[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마이너리그에서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는 LA 다저스 김혜성이 좌익수를 포지션에 추가할 것으로 보인다. 팀내 외야 사정이 썩 좋지 않기 때문이다.
현지 매체 다저블루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 외야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전처럼 뒤죽박죽 상황이라 김혜성이 지난 금요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혜성이 좌익수를 맡아야 하는 이유로 기존 좌익수 마이클 콘포토의 부진을 들었다.
다저블루는 '콘포토는 7월 한달간 66타수에서 슬래시라인 0.273/0.342/0.485에 3홈런과 2루타 5개를 날리며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그러나 이달 들어 급격하게 하락세를 타 좌익수 자리는 다저스 라인업에서 구멍이나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다저스는 외야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알렉스 콜을 영입했지만, 주전감은 아니다. 우타자인 그는 현재 플래툰 시스템에 따라 주로 왼손 선발을 상대로 좌익수 혹은 우익수로 선발라인업에 오르고 있다. 콜은 다저스 이적 후 우완 선발을 상대로 불과 3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큰 성과는 없었다. 해당 경기에서 우완 투수를 상대로 13타수 2안타 4볼넷을 기록했을 뿐이다.
다저스의 외야 기본 포메이션은 좌익수 콘포토, 중견수 앤디 파헤스,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다. 하지만 다저블루의 언급대로 콘포토가 8월 들어서 다시 극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다. 20경기에서 타율 0.113(53타수 6안타), 4타점, 4득점, OPS 0.351을 마크 중이다. 볼넷 5개를 얻은 반면 삼진은 21번이나 당했다.
결국 김혜성이 지난 22일 트리플A 재활 첫 경기에서 좌익수로 선발출전한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다저블루는 '다저스는 선발 좌익수로 콘포토를 대체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는데 부상자 명단(IL)에 등재된 선수가 건강하게 돌아온다면 가능하다. 김혜성이 포함된다'고 내다봤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김혜성이 2루를 볼 수 있고, 유격수를 볼 수 있다는 걸 안다. 또한 그가 좌익수로 뛰는 것도 봤는데, 우리에게는 추가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김혜성이 복귀하면 좌익수로 선발출전시킬 생각이 있다는 얘기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입성 후 좌익수로 기용된 적이 없다. 중견수로 16경기, 2루수로 38경기, 유격수로 8경기를 뛰었다. KBO 시절에도 2020년 이후로는 좌익수 수비 기록이 없다.
로버츠 감독은 "좌익수는 김혜성이 한동안 맡지 않은 포지션이다. 반복 연습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김혜성은 이달 내 복귀가 유력하며 또 다른 외야수 토미 에드먼도 9월 초 돌아오면 중견수를 볼 수 있다. 그럴 경우 테오스카를 좌익수로 옮기고 파헤스를 우익수로 변경할 가능성도 있다.
다시 말해 '좌익수 김혜성'은 하나의 시나리오로 검토되는 것이지, 다저스 구단이 궁극적인 해답으로 간주하는 것은 아니다.
한편, 트리플A 오클라하마시티 코메츠로 이관돼 재활 경기를 치르고 있는 김혜성은 이날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전에 2번 중견수로 출전해 5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22일 재활 경기를 시작한 이후 4경기에서 타율 0.313(16타수 5안타), 3득점, OPS 0.626을 기록 중이다. 포지션은 좌익수→유격수→지명타자→중견수 순으로 맡았다.
지난달 30일 왼쪽 어깨 점액낭염으로 10일짜리 IL에 오른 김혜성은 이번 주말 빅리그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오는 3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3연전 첫 경기에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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