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NC 다이노스가 1위 LG 트윈스에 역전승을 거두고 5위로 올라섰다.
NC는 2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0-5로 리드 당한 경기를 9대7로 역전하며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였다.
이날 승리로 55승6무54패가 된 NC는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KT 위즈(59승4무58패)에 승률에서 앞서 5위가 됐다. LG와의 상대전적도 6승6패 동률이 됐다. LG를 상대로 유일하게 5할의 성적을 거둔 팀이다.
외국인 1선발 로건 앨런을 내세운 NC는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민우(2루수)-데이비슨(1루수)-박건우(지명타자)-이우성(좌익수)-김형준(포수)-김휘집(3루수)-천재환(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LG 선발진에서 임찬규(10승) 치리노스 송승기(이상 10승)에 이어 마지막으로 10승에 도전하는 왼손 에이스 손주영을 무너뜨려야 승기를 잡을 수 있는 경기.
1회말 2사 1,3루의 찬스에서 박건우가 삼진을 당해 선취점에 실패한 NC는 2회초 2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2회말 2사 3루, 3회말 1사 1,3루의 찬스에서 번번히 득점에 실패.
4회초 2사후 3점을 내줘 0-5까지 벌어져 승기를 내준 것 같았지만 NC는 포기하지 않았다.
4회말 곧바로 반격하며 LG를 압박했다. 1사후 이우성이 좌중간 2루타를 쳤고 김형준이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해 1사 1,2루. 김휘집의 우전안타까지 나와 1사 만루가 됐다. 천재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첫 득점. 1-5. 이어진 2사 1,3루서 김주원의 우전안타로 1점을 더한 NC는 최원준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더해 4-5, 1점차로 바짝 다가섰다.
6회초 LG에게 2점을 허용해 4-7, 3점차로 벌어져 LG의 필승조를 상대로 어려운 후반이 될 것 같았지만 NC의 집중력은 남달랐다.
6회말 두번째 투수로 나온 이정용을 상대로 1사후 김휘집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출루했고, 곧바로 천재환이 초구 134㎞ 가운데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이어 김주원이 우익선상 3루타를 때려내 1사 3루의 동점 찬스까지 만들었다. LG가 급하게 베테랑 김진성을 호출했으나 NC는 최원준이 바로 우전안타를 때려 7-7 동점을 만들었고, 박민우의 우전안타로 만든 2사 1,2루서 박건우가 우익선상 2루타로 2점을 더해 9-7로 역전했다.
이젠 지키는 시간. 막판 뒷심이 강한 LG의 타선을 막는게 중요했다. 6회부터 던졌던 김영규가 7회초에도 나와 선두 구본혁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3명의 타자를 무안타로 끝냈고, 8회초엔 김진호가 오스틴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안타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초엔 마무리 류진욱이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김영규가 승리투수, 김진호가 홀드, 류진욱이 세이브를 기록.
KIA에서 온 최원준은 1회 우전안타, 3회 내야안타, 4회 2타점 좌중간 2루타, 6회 우전안타로 5타수 4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하는 맹타로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김주원도 3안타 1타점 2득점, 박민우도 3안타 1득점을 올려 1~3번 타자가 10안타를 몰아쳤다. 이날 LG가 13안타를 쳤는데 NC는 16안타로 LG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이호준 감독은 경기 후 "선두 LG를 맞아 선수들이 잘해줬다. 두번의 빅 이닝 과정을 칭찬한다.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봤다"면서 "한 선수만 칭찬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선수가 본인의 자리에서 역할을 했다. 선수들의 열정이 빛난 경기라 말하고 싶다"라고 결과보다 과정에 박수를 보냈다.
이어 "오늘 경기도 선수단 뒤에서 큰 응원을 보내주신 팬 분들에게 감사하다 말하고 싶다"며 "내일 경기도 준비 잘해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창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