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2경기 연속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승리를 향한 사령탑의 굳은 의지가 담겼다.
양현종은 3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선발등판했지만, 4⅓이닝 만에 4실점한 뒤 교체됐다.
6안타에 4사구 3개를 허용하며 4실점, 투구수는 90개였다. 평소 같으면 이범호 KIA 감독의 성향상 5회는 채울 수 있도록 배려했을 경기. 하지만 전날 KIA는 외국인 투수 올러가 선발등판하고도 KT 선발 문용익에게 말리며 완패했고, 이날은 필승의 각오로 총력전에 나섰다. 더이상 밀리면 가을야구권에서 멀어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선수단 전체에 팽배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은 7승6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중이었다. 아쉽지만 과거 KIA는 물론 리그 에이스로 활약하던 그 양현종은 아니다. 여전히 위기 관리 능력은 뛰어나지만, 어느덧 37세다. 구위의 저하는 피할 수 없다. 지난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3⅔이닝 9안타(홈런 1) 4실점으로 부진했다.
KIA는 1회초 선취점을 따냈다. 1사 후 2루타로 출루한 김호령을 최형우가 1타점 2루타로 불러들였다.
하지만 양현종이 흔들리며 1회말 곧바로 3점을 내줬다. 선두타자 허경민의 안타를 시작으로 스티븐슨에게 볼넷, 안현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싱겁게 동점이 됐다. 황재균의 적시타-장성우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순식간에 1-3.
양현종은 2회말에도 1사 후 안치영-장준원의 연속 안타에 이어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추가 1실점했다.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은 보이지 않고, 쉽게쉽게 점수를 내줬다.
3회말에는 안현민을 삼진, 황재균을 땅볼 처리하며 쉽게 가는듯 했다. 하지만 장성우에게 안타를 맞았고, 김상수 타석에서 연속 폭투까지 범했다. 김상수를 잡아내며 실점하진 않았지만, 평소의 양현종답진 않았다.
KIA는 3~4회초 1점씩 추가하며 3-4로 따라붙었다. 양현종도 4회말은 무난히 마쳤다.
하지만 5회말 들어 또 제구가 말썽을 부렸다. 1사 후 안현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제구도 구위도 흔들림이 역력했다. 결국 이범호 감독은 양현종을 빠르게 내리고 조상우를 조기투입, 불을 끄는 것을 택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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