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좌투수인데 왼손 타자 6명 전진배치?
조금은 이례적인 타순 조합이다. 7일 대구 한화전을 앞둔 삼성 라이온즈 라인업.
한화 좌완 선발 황준서를 맞아 좌타자들이 상위타선에 집중배치됐다.
김지찬 김성윤 구자욱 디아즈 강민호 김영웅 류지혁 김헌곤 이재현이다. 5번 강민호를 제외하곤 7번까지 죄다 좌타자다.
이유가 있을까.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왼손 투수를 크게 신경 안 쓰고 짰다. 지난번 대전 게임에서도 그랬다. 우리 라인업에 우타자가 들어갈 선수가 마땅치가 않은 부분도 있다. 그래도 오늘 김헌곤 선수가 라인업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황준서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 삼성 좌타자들이 황준서 공을 잘 공략했다. 올시즌 삼성전 2경기 모두 조기 강판하며 2패를 떠안았다. 4⅔이닝 8실점으로 15.43의 평균자책점.
디아즈가 황준서를 상대로 3타수3안타 2홈런으로 천적으로 군림했다. 구자욱이 3타수2안타, 김성윤이 4타수2안타, 류지혁도 2타수1안타를 기록중이다.
황준서는 올시즌 좌타자 상대 타율 0.328, 5피홈런 우타자 상대 0.212, 2피홈런으로 왼손타자에게 약했다.
삼성전 악몽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위타선에 잔뜩 배치된 좌타자 산을 넘는 것이 급선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