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예정된 교체였다.
한화 이글스 선발 황준서가 3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마의 1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해 구자욱의 3루타와 디아즈의 적시타로 또 한번 2실점 하면서 흔들렸지만 2회부터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최고 148㎞ 빠른 공 위주로 4타자 연속 삼진을 솎아냈다. 1회 1사후 디아즈의 빗맞은 적시타 이후 6타자 연속 범타. 3회 1사 후 김성윤에게 볼넷 하나를 내줬지만 2,3회는 피안타와 실점 없이 막아냈다. 3회까지 투구수 57구. 3이닝 2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최고 148㎞ 직구가 위력이 있었다. 포크볼을 위주로 커브 등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0-2로 뒤진 4회말. 황준서 아닌 정우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한화팬들로선 의아하게 느껴졌을 상황. 하지만 예정된 일이었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 전 많은 투수들을 투입해 짧게 짧게 끊어갈 뜻임을 비쳤다.
김 감독은 "그동안 너무 안 던진 투수들이 많아서 (황)준서가 오래 던지는 게 아니라 빨리 빨리 바꿀 것"이라며 "다음은 정우주 선수가 나갈 것이다. 다음에는 좀 안 던진 여러 투수들을 좀 바꿔가면서 경기를 치를까 생각하고 있다"고 공언했다.
한화는 다음 주중도 화, 수 사직 롯데와의 2연전을 치른 뒤 하루 쉬고 주말 대전 키움 3연전을 치른다. 마운드 운영에 여유가 있는 상황. 오래 안 던진 투수들이 휴식일에 앞서 실전 경기에서 던지면서 감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황준서의 투구 수를 관리하는 특별한 이유도 있다.
기을야구를 앞두고 불펜 전환을 모색 중이기 때문이다.
김경문 감독은 "준서도 중간에 준비시켜보면 어떨까 코치하고 한번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포스트시즌을 한다면 2명의 왼쪽(조동욱 김범수)보다는 3명의 왼쪽이 있으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오늘은 길게 안 던지게 할 생각"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4회 등판한 정우주는 최고 155㎞ 광속구와 커브,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가며 2이닝 동안 2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추격의 여지를 마련했다. 한화는 5회 2사 만루에서 노시환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2로 추격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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