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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야수들을 꼼꼼하게 관찰한다. 당일 컨디션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이는 라인업에 반영된다. 확률이 높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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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황)영묵이나 (이)도윤이가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너무 경기에 나가지 않게 되면 팀에도 좋지 않고, 선수도 감이 있어야 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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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날인 15일 키움전에는 6-4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최재훈 대주자로 출전했다. 대타 출전에 대비해 방망이를 잡고 있던 안치홍은 예상 밖인 듯 급히 헬멧을 챙겨 1루로 향했다. 황영묵의 삼진 때 시즌 3호 도루에 성공한 안치홍은 손아섭의 내야안타 때 3루를 밟았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김경문 감독은 깜짝 선발 카드를 꺼냈다. 안치홍 톱타자 배치였다. 손아섭이 벤치를 지켰다. 상대 선발이 좌완도 아닌 우완 김태형이었다.
깜짝 카드는 대성공이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좌전안타로 출루한 안치홍은 1-0으로 앞선 5회 무사 1루에 차분하게 보내기번트를 성공시키며 3득점을 연결했다. 6회에는 김시훈을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홈런 포함, 4타수2안타 3타점 1득점의 맹활약.
무거운 책임감에 늘 심각했던 표정이 모처럼 환해지는 순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치홍은 "동료들이 (제 활약에) 너무 진심으로 좋아해줘서 웃었다"고 말했다. 부진탈출을 위해 안 해본 게 없다는 안치홍. 그는 "팀원들이 진짜 고생하고 열심히 해줘서 이렇게 좋은 위치에 있는데, 나도 진짜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 엄청 크다. 그런데 그러지 못해서 정말 미안한 마음만 있었다. 동료들과 형들이 정말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옆에 있으면 존재만으로 좋으니까 우리 편하게 하자' 이런 말을 정말 많이 해주는데, 동료로서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한국시리즈 12경기에 빛나는 안치홍의 가을야구 경험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거의 없는 한화 선수단에 꼭 필요한 힘이다. 젊은 선수들은 물론 손아섭 채은성 같은 베테랑 조차 한국시리즈 경험이 없다. 야수 중 한국시리즈 경험자는 포수 최재훈(두산 시절 2013년 4경기) 뿐이다.
이틀 전 대타 기용과 하루 전 대주자 기용은 이날 1번 선발 배치를 위한 빌드업이었다. 타석에 서고, 누상에 나가 움직이며 경기감각을 회복하게 하기 위한 치밀한 계산 하에 움직인 결과였다.
김경문 감독은 16일 KIA전에 앞서 취재진에 "치홍이가 지금까지 야구하면서 이렇게 어려움을 느껴보지 않았다. 치홍이가 일어서야 아섭이와 함께 포스트시즌에 가서 그림이 더 좋아진다. 어떻게든 자극을 주어 일어나게끔 해야 한다. 오늘은 1번타자 시켰다. 한번 보겠다"고 말한 바 있다.
김경문 감독의 큰 그림에 안치홍이 멋지게 화답했다. 살아난 타격감을 남은 시즌에 이어 가을야구까지 쭉 이어갈 일만 남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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