랭킹 2∼5위 박정환·신민준·강동윤·안성준 우승 도전
중국 왕싱하오·일본 쉬자위안·대만 라이쥔푸 출전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한국에서 열리는 프로 국제바둑대회 중 유일하게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하는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가 열한번째 막을 올린다.
제11회 전라남도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 세계프로최강전은 29일 오후 7시 전남 신안군 라마다프라자 & 씨원리조트 자은도에서 개막식을 가진 뒤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16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결정한다.
이번 대회에는 주최국 한국에서 8명, 중국과 일본 3명씩, 대만 2명이 참가한다.
한국은 9월 랭킹 2∼5위인 박정환·신민준·강동윤·안성준 9단을 비롯해 변상일(7위)·김명훈(8위)·박상진(13위) 9단과 박현수(48위) 7단이 출사표를 올렸다.
다른 일정으로 불참하는 랭킹 1위 신진서 9단을 제외하면 최정예 멤버들이 참가한다.
선발전을 통해 참가 선수를 뽑은 중국은 랴오위안허·리웨이칭·왕싱하오 9단이 출전하고 일본은 쉬자위안 9단과 위정치 8단, 후쿠오카 고타로 7단이 도전장을 내민다.
대만은 디펜딩 챔피언인 라이쥔푸 9단과 왕위안쥔 9단이 다시 한번 우승을 노린다.
2014년 창설된 국수산맥 국제바둑대회는 당초 한국과 중국의 단체전으로 진행됐다.
4회까지 한중 대결이 펼쳐지다 2018년 5회 대회부터 개인전으로 탈바꿈했다.
한국은 개인전으로 진행된 국수산맥배에서 박정환(5회), 변상일(7회), 신진서(8회), 신민준(9회)이 한 차례씩 우승했다.
6회 대회 때 중국 천야오예 9단이 정상에 올랐고, 대만은 지난 10회 대회에서 라이쥔푸 9단이 신진서를 꺾고 깜짝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올해 역시 각국 정상급 기사들이 대거 참가한 가운데 예상치 못한 이변이 일어날지 지켜볼 일이다.
국수산맥배 우승 상금은 1억원, 준우승 상금은 4천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0분에 초읽기 40초 3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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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