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조사 결과보고서 채택…행정 일관성 부족 등 지적
(양양=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양양군의회가 양양군의 에어돔 설치 공사와 관련한 행정사무조사 결과보고서를 채택하고 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군의회는 29일 제291회 임시회를 열고 '양양군 체육시설 에어돔 설치 공사에 관한 행정사무조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을 최종심의·의결했다.
이번 조사는 양양군이 추진한 사이클 벨로드롬과 족구장 에어돔 설치 과정에서 업체 선정 절차, 시공 능력 검증 등과 관련해 논란이 제기되자 사업의 적법성과 공정성을 점검하기 위해 이뤄졌다.
이에 지난 제289회 임시회에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달부터 한 달간 네 차례 회의와 현장 점검을 진행했다.
특위는 보고서를 통해 총 8건의 개선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우선 입찰 공고 당시 사이클경기장은 일반 에어돔, 족구장은 스포츠용 에어돔으로 조건을 달리한 것에 대해 행정의 일관성이 없다고 판단, 향후 입찰업체 자격요건 이원화 개선을 요구했다.
아울러 신속 집행을 이유로 긴급입찰을 진행하고 과도한 선금 지급을 한 부분은 업체의 계약 불이행 등 변수를 고려한 안전장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 구조보강 대책 없이 설치업체를 우선 선정한 문제 ▲ 제안서 평가위원회 위원 모집·선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 방안 마련 ▲ 추가 비용 발생 시 국·도비 확보 방안 강구 ▲ 시설 보강 방안에 대한 전문가 중심 대책 수립 등을 개선 과제로 내놨다.
이종석 군의장은 "행정사무조사에 협조한 위원들과 집행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군의회가 제시한 개선 요구를 적극 반영해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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