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2025~2026절기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년보다 이르게 시작되면서, 최근 환자 수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에서 운영 중인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 표본감시 결과, 2025년 43주차(10.19.~10.25.)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13.6명(외래환자 1000명당)으로 전주(7.9명) 대비 증가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3.9명) 대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외래환자 1000명당)은 7~12세 31.6명, 1~6세 25.8명으로 소아·청소년에서 상대적으로 발생률이 더 높았다. 65세이상 6.9명, 50~64세 6.4명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의원급 환자의 호흡기 검체에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은 43주차 11.6%로 지난 주 대비 4.3%p 증가했으며, 주로 유행 중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형(H3N2)으로 이번 절기 백신주와 유사하고 치료제 내성에 영향을 주는 변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인플루엔자 발생은 작년 동기간(10월) 대비 환자 발생이 높은 수준으로,이번 절기 인플루엔자의 이른 유행과 호주 등 남반구에서의 발생 상황을 고려하였을 때, 이번 동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은 지난 10년간 가장 유행 정점 규모가 높았던 2024~2025절기와 유사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5년 42주차(10.13.~19.) 기준 전 세계적으로 인플루엔자 활동은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나, 주변국(일본, 홍콩, 태국, 중국)에서는 인플루엔자 활동이 2024년보다 조기에 시작되거나 환자 발생이 크게 증가하는 등 유행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전 세계 인플루엔자 활동은 약 45주차(11.4.~10.)부터 증가세를 보인 후 49주차(12.2.~8.) 이후 급격히 증가해 2025년 6주차(2.3~9.)에 정점에 도달했다.
일본의 경우 39주차(9.22.~28.)에 인플루엔자 시즌 시작을 선언하며, 지난해보다 약 한 달 가량 빨리 유행이 시작됐다. 홍콩은 지난 8월 말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검출률이 유행 기준(4.94%)을 초과해 42주차 현재(11.84%) 유행이 진행 중이다.
태국은 9월 초부터 주간 인플루엔자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한 후 40주차 (9.28.~10.4.)에 가장 많이 발생(약 6만8000명)했고, 41주차(10.5.~11.)부터 감소세(약 5만6000명)로 전환됐지만 예년 대비 크게 증가한 상황이다. 중국은 42주차(10.13.~19.) 기준 북쪽 지역의 인플루엔자 활동이 아직 낮은 수준을 유지(2.7%)하고 있으나 남쪽에선 서서히 증가(3.8%) 중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국내외 인플루엔자 발생 동향을 참고할 때, 올 겨울에도 인플루엔자가 크게 유행할 가능성이 있어,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면서, "65세 이상 어르신과 어린이 등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인플루엔자의 본격적인 유행에 앞서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플루엔자 유행 기간 동안 어린이집과 학교 등에서는 예방접종 권고 및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 교육·홍보를 강화해주고, 회사 등에서는 아프면 쉴 수 있도록 배려하는 문화를 조성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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