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얼마나 더러운(nasty) 거야?
LA 다저스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는 동료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공이 얼마나 지저분한지 궁금했다.
야구에서 투수의 공이 '지저분하다(nasty)'는 표현은 극찬이다. 투구가 일정하고 깔끔하면 타자가 예측하기 쉽다. 지저분하다는 것은 움직임이 심하고 예상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만큼 공이 까다롭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팀 동료라면 그 위력을 체험하기 어렵다. 자체 청백전을 펼치더라도 실전과 다르기 마련이다. 특히 같은 투수라면 더더욱 기회가 없다.
사사키와 야마모토는 올해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끈 마운드의 핵심이다. 특히 야마모토는 다저스 포스트시즌 역사상 손꼽히는 역투를 보여줬다.
사사키는 야마모토의 공이 궁금해서 직접 방망이를 들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4일(한국시각) '야마모토는 얼마나 지저분할까? 사사키는 궁금했고 결국 알아냈다'며 한 영상을 공개했다.
MLB닷컴은 '야마모토는 메이저리그 2년차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고 중 하나로 꼽히는 활약을 펼쳤다. 월드시리즈 MVP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사사키는 자신이 타자가 돼 야마모토를 상대했다. MLB닷컴은 '사사키는 자신의 SNS에 다저스타디움 배팅 케이지에서 야마모토를 상대로 모의 타석에 선 영상을 올렸다. 사사키는 삼구삼진을 당했지만 파울을 만들어내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묘사했다.
사사키는 "요시는 더러워(Yoshi is nasty)"라고 직접 자막을 달았다.
사사키가 야마모토의 뒤를 이을 수 있을지 MLB닷컴은 기대했다.
야마모토는 데뷔 시즌 정규리그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뒤 포스트시즌서 잠재력을 터뜨렸다. 이듬해인 2025년 에이스로 거듭나더니 포스트시즌에서는 영웅으로 등극했다.
사사키는 올해 페넌트레이스에서 별 활약을 하지 못했다. 부상으로 신음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서는 구원투수로 변신, 9경기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 대활약을 펼쳤다. 다음 시즌을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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