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이러다 내년 거취도 대전에서 결정되는 것 아닐까. 코디 폰세의 한국 체류가 연말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 이글스는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끝으로 시즌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그리고 숨 돌릴 틈도 없이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유망주급 선수들은 5일 마무리캠프를 위해 일본 미야자키로 떠났고, 외국인 선수들도 개인 정비를 마친 후 고국으로 출국했다.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은 소속팀의 경기 일정이 모두 마무리 되면, 곧바로 출국 일정을 조율한다. 비시즌은 가족들이 있는 곳에서 대부분 보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화의 '슈퍼 에이스' 폰세는 아직 한국에 머물고 있다. 아내와 함께다. 이유는 아내의 출산 때문. 폰세의 아내인 엠마는 올 시즌 내내 대전에서 함께 지내며 남편의 한국 생활 적응을 도왔다. 팀 동료인 라이언 와이스 부부와도 매우 가깝게 지내는 모습을 SNS를 통해 공개하며, 가족들까지 한화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시즌 초반 임신 소식을 알린 폰세는 이후 아내와 논의한 끝에 한국에서 첫 아이를 출산하기로 결심했다. 한국 생활에 대한 만족도도 높은데다, 당초 아이가 한국시리즈 일정 전후로 태어날 예정이었기에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에서 함께 지내며 출산을 하겠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예정일을 넘겨 출산일이 미뤄지면서 자연스럽게 그 이후 일정도 함께 미뤄졌다. 출산이 임박한 만삭의 임산부가 장시간 비행기를 탑승하는 것은 쉽지 않고, 아이가 태어난 이후에도 함께 미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장거리 비행이 가능한 시기까지 기다려야 한다. 갓 태어난 신생아와의 장거리 이동이 힘들기 때문이다. 최소 연말까지는 한국에서 머물러야 하는 상황이다.
덕분에(?) 폰세는 다른 외국인 선수들과 달리, 각종 시상식에도 대부분 참석할 수 있게 됐다. 폰세는 이번달 24일 열리는 KBO 시상식에서 평균자책점, 다승, 승률 탈삼진까지 투수 부문 4관왕을 수상할 예정이다. 르윈 디아즈(삼성)와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지만, MVP도 유력한 후보다. 다음달 열리는 골든글러브 역시 노려볼 수 있다.
한국 체류가 예상보다 훨씬 길어지지만, 내년 거취 문제에 대한 논의는 이제부터 본격 시작될 전망이다. 한화는 당연히 폰세와의 재계약을 희망하지만,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도 월드시리즈가 끝나면서 각 구단들이 선수단 정리에 나섰고, 이제 본격적인 이적 시장이 열릴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폰세가 최근 이정후가 뛰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 SNS 계정을 팔로우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 가능성이 높은 것 아니냐는 관심도 모으고 있다. 여러모로 바쁜 폰세의 연말이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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