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안타 도둑과 드디어 한 팀으로 만났다. 아니 안타를 훔치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던 후배 문현빈은 선배 박해민에게 수비 노하우를 물어보며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한국시리즈 1차전 안타를 도둑맞은 뒤 머리를 감싸 쥐었던 문현빈이 드디어 박해민과 대면했다. 맞는 순간 모두 장타라고 확신했던 문현빈의 타구를 중견수 박해민은 잠실 담장을 타고 올라가 잡아냈다.
당시 머리를 감싸 쥐고 아쉬워했던 한화 문현빈과 별거 아니라는 듯 안타를 훔친 LG 중견수 박해민의 엇갈린 희비는 한 프레임에 잡혔다.
한국시리즈를 마치고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박해민과 문현빈이 함께 수비 훈련을 소화하며 구슬땀을 흘렸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훈련이 진행된 5일 고척스카이돔.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꼼꼼하게 몸을 푼 외야수 김성윤, 안현민, 박해민, 문현빈, 이재원은 이진영, 김재걸 코치와 함께 수비 훈련을 이어 나갔다.
땅볼 펑고를 받은 뒤 정해진 위치에 정확히 송구하는 훈련을 반복한 외야조 훈련. 김성윤, 안현민, 박해민, 문현빈, 이재원은 유쾌한 분위기 속 훈련을 마쳤다.
훈련을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외야조 선수들 사이로 문현빈이 눈에 띄었다. 한국시리즈에서 한화 타자들의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훔친 중견수 박해민에게 먼저 다가간 문현빈은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한국시리즈 당시 문현빈은 '박해민 선배님에게 수비를 배우고 싶다'라고 말을 했다. 이어 박해민은 "그러면 난 타격을 배우겠다"라고 화답했다.
드디어 노하우를 배울 기회가 생긴 문현빈은 용기를 내 수비 달인 박해민에게 다가갔다. 박해민은 더그아웃으로 향하면서 자신만의 수비 노하우를 디테일하게 알려줬다. 리그 정상급 수비 비결은 생각보다 기본기에 있었다. 박해민은 타격 순간 외야 위치에서 첫 발. 스타트를 강조하며 문현빈 앞에서 두 번이나 직접 시범을 보였다.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눈앞에서 직접 보고들은 문현빈은 미소 지은 뒤 타격 훈련을 준비했다.
한국시리즈에서는 자신의 안타를 훔쳐 간 박해민 때문에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워했던 문현빈. 국가대표에서는 한 팀으로 서로를 챙기는 훈훈한 장면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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