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북한 여자 청소년 축구가 우승까지 한 걸음 남겨뒀다.
북한은 6일(한국시각) 모로코 라바트의 스타드프린스물라이압달라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 준결승에서 리종향의 멀티골로 2대0 승리하며 결승 티켓을 얻었다.
전반 44분 브라질 안드레이나의 고의 핸드볼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은 북한은 키커로 나선 리종향의 침착한 득점으로 앞서나갔다. 안드레이나가 레드카드를 받아 숫적 우위도 안았다. 북한은 후반 6분 유종향이 페널티지역에서 골문 구석을 향하는 오른발 슛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북한 선수들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결승 진출에 대한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했다. 한데 모여 단체 '위닝샷'을 찍는가 하면, 얼싸안고 강강술래를 췄다.
2024년 대회 결승에서 스페인을 꺾고 우승한 디펜딩 챔프 북한은 조별리그부터 토너먼트까지 22득점 3실점, 6전 전승이라는 압도적인 실력으로 두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다. 8강에선 일본을 5대1로 대파했다.
2008년 초대 대회 우승 후 2016년과 2024년 8년 단위로 우승하며 최다 우승팀 타이틀(3회)을 보유한 북한은 9일, 멕시코를 1대0으로 꺾은 네덜란드와 우승컵을 다툴 예정이다.
유종향은 이날 2골을 더해 8골로 득점 선두를 달린다. 대회 득점 2위도 6골을 넣은 북한의 김원심이다.
네덜란드는 처음으로 출전한 대회에서 최소 준우승을 확보하는 저력을 선보였다. 우승을 위해선 '이 분야 최강' 북한을 넘어야 하는 숙제를 안았다.
한편, 북한 축구는 2024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U-20 여자월드컵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했다. 통산 3회 우승으로 독일, 미국과 최다우승 동률을 이뤘다. 여자 축구 청소년 레벨 대회에선 '넘사' 실력을 뽐내고 있다.
한국은 2024년 U-20 여자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만족해야 했고, 이번 U-17 여자월드컵에선 1무2패 성적으로 아쉽게 조별리그 탈락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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