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오넬 메시의 발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또 화가 났을지도 모른다.
메시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마이매이에서 진행된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에 등장해 마이애미에서의 삶, 월드컵 우승,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출전 그리고 은퇴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날 메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돌아보며 "그때 우승이 개인적으로나 가족에게나, 팀 동료들에게나, 그리고 우리나라에 어떤 의미였는지를 표현할 말을 찾는 것은 어렵다. 저에게는 특별한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시는 "선수로서 월드컵을 우승하는 것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월드컵을 우승하고 나면 그 이상 바랄 것이 없다. 월드컵 우승으로 커리어를 완성했다"고 말했다.
메시가 호날두를 의식하고 말한 건 아니겠지만 메시의 발언을 들은 호날두는 어떤 생각이 들까. 호날두는 하루 전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유명 영국 방송인 피어스 모건과 인터뷰한 영상을 올렸다.
그 자리에서 호날두는 "만약 당신이 나에게 '호날두, 월드컵 우승이 꿈이냐?'라고 묻는다면, 아니, 그건 꿈이 아니다. 무엇을 정의할 수 있는가? 내가 역사상 최고 중 한 명인지를 단지 한 대회, 6~7경기에서 승리한다고 정의할 수 있는 것인가? 그게 공정한 것인가?"라며 월드컵 우승이 선수 커리어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전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호날두는 "메시가 나보다 낫다고? 난 동의하지 않는다. 난 겸손할 필요가 없다"며 자신이 메시보다 위대한 선수라고 주장했다. 호날두는 대중의 시선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덧붙였지만 누가 봐도 대중의 시선을 의식하는 것처럼 보인다.
심지어 호날두는 자신의 이번 발언이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는 것이라는 것도 모를 것이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호날두의 발언 후 그가 SNS에 올린 내용을 다시 조명했다.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 탈락 후 눈물을 흘렸고 개인 SNS에 "포르투갈을 위해 월드컵을 우승하는 것은 내 커리어에서 가장 크고 가장 야심 찬 꿈이었다. 나는 많은 국제 대회를 우승했고 포르투갈을 위해서도 우승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이름을 세계 최고 위치에 올리는 것은 가장 큰 꿈이다"며 월드컵 우승이 꿈이라고 직접 밝혔다.
또한 "그 꿈을 위해 열심히 싸웠다. 16년에 걸친 5번의 월드컵 출전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했고 수백만 포르투갈 국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나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나는 절대 싸움에서 물러서지 않았고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 불행히도 어제 그 꿈은 끝났다"며 월드컵 탈락으로 인한 허탈감을 모든 대중에 알렸다. 그랬던 선수가 갑자기 월드컵 우승이 더 이상 꿈이 아니고, 중요하지도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호날두는 내년에 있을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 우승하기 위해서 포르투갈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메시는 월드컵 출전 여부를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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