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흥부 듀오'가 'MLS 역사상 최강 콤비'에 도전한다.
6일(한국시각) 축구 글로벌 매체 '골닷컴' 미국판은 '손흥민-부앙가 듀오, MLS 역사상 최고 콤비 반열에 오를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 매체는 LA 갤럭시의 랜던 도노번-로비 킨, 시애틀 사운더스의 클린트 뎀프시-오바페미 마틴스, 토론토FC의 세바스티안 지오빈코-조지 알티도어, DC 유나이티드의 마르코 에체베리-하이메 모레노,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호세프 마르티네스-미겔 알미론 등 과거 MLS를 대표했던 전설적인 콤비들을 나란히 언급했다.
그러면서 '흥부 듀오' 역시 충분히 그 반열에 오를 수 있다고 엄지를 치켜올렸다. 골닷컴은 둘의 호흡을 칭찬했다. 이 매체는 '모든 위대한 듀오의 공통점은 '케미스트리'다. 손흥민과 부앙가는 마치 오래 함께 뛴 듯한 완벽한 이해를 바탕으로 경기를 이끌고 있다'며 '부앙가는 리그 최고의 득점력으로 상대를 위협하고, 손흥민은 세계적인 윙어로서 그를 보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두 사람은 단순히 개인 기량이 뛰어난 것이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며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이 보여주는 호흡은 과거 어떤 콤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했다.
'흥부 듀오'는 손흥민이 8월 LA FC에 입단하며 구성됐다. 만난지 단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지만, 놀라운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손흥민이 LA FC에 입단할 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스타일이 겹치기 때문. 부앙가는 확고한 LA FC의 에이스였는데, 손흥민이 주로 뛰던 부동의 왼쪽 날개로 뛰었다. 부앙가 역시 손흥민처럼 중앙으로 파고들며 마무리 하는데 능한 타입이었다.
스티브 체룬돌루 감독은 손흥민을 중앙에 두며 해법을 찾고자 했다. 초반은 다소 아쉬운 모습이었다. 하지만 둘은 투톱에 가깝게 활용하며, 시너지가 폭발했다. 두 선수는 9월 중 LA FC가 기록한 18골을 모두 넣으며 MLS 신기록을 수립했다. 손흥민이 LA FC에 온 뒤 팀이 넣은 32골 중 '흥부 듀오'가 넣은 골은 무려 23골에 달한다. 무려 72%라는 압도적인 비중이었다.
손흥민은 "부앙가를 득점왕으로 만들어 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는데, 아쉽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밀려 득점왕에는 실패했지만, 부앙가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24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같은 활약을 앞세워 LA FC 선수 중 유일하게 '2025 MLS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리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손흥민도 10경기에서 9골-3도움을 기록했다. 둘은 세리머니를 공유하는 등 단숨에 최고 콤비로 자리매김했다.
골닷컴은 '흥부 듀오'가 MLS 역대 최고로 거듭나기 위한 마지막 퍼즐로 트로피를 꼽았다. 이 매체는 '이 모든 전설적 듀오의 공통점은 단 하나, 바로 '트로피'라며 '손흥민과 부앙가가 진정한 역사를 쓰기 위해서는 반드시 우승이 필요하다. 만약 그들이 MLS컵을 들어 올린다면, 더 이상 이들의 이름 앞에 '잠재력'이라는 단어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도노번-로비 킨 조합은 2011년부터 4시즌 동안 호흡하며 174개의 합산 골과 어시스트를 기록했고 MLS컵 우승을 3차례나 차지했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손흥민 합류 이전까지만 해도 중위권에 머물렀던 LA FC는 손흥민의 가세와 함께 급격히 상승세를 타며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최고의 활약을 보였다. 오스틴FC와의 2차전에서 두 선수는 나란히 3골을 합작했다. '흥부 듀오'의 폭발력은 단판 승부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서부 컨퍼런스 4강전 상대는 '바이에른의 전설' 토마스 뮐러가 이끄는 밴쿠버 화이트캡스다. 여기서 승리한다면 전설에 한발 더 다가서게 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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