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내치려고 해 빅리그 커리어에 위기를 맞았던 배지환이 뉴욕 메츠에서 다시 도전에 나선다.
MLB.com은 7일(이하 한국시각) '메츠가 오늘 외야수를 보강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파이어리츠에서 웨이버 공시된 배지환에 클레임을 걸어 영입했다. 그는 올시즌 트리플A에서 대부분을 보냈고, 메츠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메츠는 이날 배지환과 함께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웨이버로 풀린 좌완투수 호세 카스티요도 데려왔다.
피츠버그는 지난 5일 배지환을 비롯해 내야수 리오버 피구에로, 우완 잭 리틀을 웨이버 공시 조치했다. 배지환은 이틀 만에 새 둥지를 찾은 것이다. 메츠는 구단 SNS에 이같은 사실을 전하며 배지환 영입을 공식화했다.
메츠가 배지환을 영입한 것은 내년 중견수를 볼 마땅한 후보가 없기 때문이다. 올시즌 중견수 타이론 테일러는 302만5000달러의 연봉을 받으면서도 113경기에서 타율 0.223(310타수 69안타), 2홈런, 27타점, 12도루, OPS 0.598에 그쳤다. 연봉조정 자격을 갖고 있는 테일러는 이달 말 논텐더로 풀릴 것으로 MLB.com은 내다봤다.
올시즌 중견수로 호세 시리도 활약했지만, 대부분을 부상자 명단서 보냈고 여름에 영입한 세드릭 멀린스는 OPS 0.565로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매체는 '배지환은 더 값싸고 공격에서는 테일러보다 한 단계 위다. 물론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볼 수 있고, 내야까지 섭렵한 수비 가치가 돋보인다'며 '메이저리그 통산 163경기에서 OPS 0.586에 그쳤지만, 마이너리그에서 7시즌 동안 OPS 0.819를 마크했다. 올해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에서는 0.805의 OPS를 남겼다'고 소개했다.
그렇다고 배지환이 메츠의 주전 중견수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메츠의 외야수 유망주인 카슨 벤지가 아직 메이저리그 주전을 뛸 만한 준비를 마치지 못했지만, 내년 전반기에 승격이 가능해 메츠 구단은 외부 영입을 적극 검토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FA 중견수로는 해리슨 베이더, 트렌트 그리샴, 그리고 내부 FA 멀린스가 시장에 나와있기는 하다.
현재 시점에서 메츠의 외야진은 좌익수 브랜든 니모, 중견수 테일러, 우익수 후안 소토다. 만약 배지환이 중견수로 나서게 된다면 양쪽 코너 외야수가 천문학적인 몸값을 자랑하는 거물급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소토는 프로 스포츠 역사상 최고 몸값인 15년 7억6500만달러(1조1148억원), 니모는 8년 1억6200만달러(2361억원) 계약을 각각 소화 중이다.
배지환으로서는 주전이 문제가 아니라 26인 현역 로스터에서 생존하는 것이 목표다. 내년 2~3월 스프링트레이닝이 그 어느 해보다도 중요한 기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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