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기록은 손흥민을 넘지 못했지만, 연봉은 손흥민을 넘어설 예정이다.
영국의 TBR풋볼은 7일(한국시각) '비나이 벤카테샴 CEO가 미키 판더펜의 토트넘 재계약을 약속했다'라고 보도했다.
TBR풋볼은 '토트넘은 판더펜에게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같은 계약 조건을 맞춰주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메로는 지난여름 토트넘과 새 계약을 체결했다. 20만 파운드 수준의 주급을 받으며 토트넘 내 최고 연봉자로 올라섰다. 토트넘은 판더펜도 떠나지 않기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 판더펜 또한 토트넘에서의 삶을 즐기고 있다'라고 전했다.
판더펜은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볼프스부르크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센터백이다. 당시 이적료는 4300만파운드(약 800억원)로, 독일 무대에서도 이미 기량에 대한 평가가 높았다. 토트넘 이적 후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팬들의 사랑을 받기도 한 그는 곧바로 토트넘 핵심 선수로 도약했다. 지난 시즌까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뛰어난 수비력을 선보였다.
판더펜은 부상 등의 여파로 결장하는 경기가 적지 않았지만, 언제나 수비 1옵션으로 활약했다. 빠른 발과 날카로운 태클 등 높은 라인으로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는 토트넘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선수였다. 올 시즌도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확고한 주전 자원으로 활약 중인 판더펜은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수비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토트넘은 레알 마드리드, 리버풀 등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는 판더펜을 오랜 기간 붙잡아 두기 위해 재계약을 준비 중이다. 대우는 상상을 초월한다. 손흥민도 받지 못했던 수준의 재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메로는 토트넘과 재계약을 체결할 당시 파격적인 대우가 포함됐다. 영국의 스퍼스웹은 '소식에 따르면 로메로의 새로운 주급은 20만 파운드다. 로메로는 토트넘 선수단에서 가장 높은 급여를 받는 선수가 됐다'고 밝혔다. 이는 손흥민조차 받지 못했던 수준의 급여로 앞서 해리 케인만 경험한 수준의 연봉이다. 판더펜도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판더펜은 최근 엄청난 득점으로 토트넘 팬 모두를 놀라게 만들기도 했다. 그는 지난 5일 코펜하겐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후반 19분 엄청난 돌파 이후 득점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푸스카스상을 수상한 번리전 득점을 연상케 하는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이에 대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미키 판더펜이 코펜하겐을 상대로 엄청난 골을 넣으며 UCL 역사를 만들었다. 판더펜은 자신의 페널티박스에서 상대 진영까지 67.7m를 달려 골망을 흔들었고, 이는 대회 역사상 가장 긴 드리블이 골로 이어지는 기록을 세웠다'며 '흥미롭게도 이 골은 UCL 최고 기록을 경신했음에도 2019년 손흥민이 번리전에서 기록한 것을 넘어서지 못했다. 전설적인 공격수 손흥민은 닉 포프를 제치고 골을 넣기 전까지 72.3m를 달려 골을 넣었다'고 밝혔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