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야구대표팀 곽빈이 첫 단추를 잘 뀄다.
곽빈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베이스볼 시리즈 체코와의 평가전서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무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 보이텍 멘식에게 몸쪽 높은 공이 어깨에 맞는 공이 돼 출루를 시켰다. 한국식으로 멘식이 1루에 도착한 뒤 모자를 벗고 인사하며 미안함을 표시. 이후 윌리 에스칼라와 밀란 프로콥을 연달아 삼진으로 처리한 뒤 4번 마렉 흘룹을 3루수앞 땅볼로 처리했다.
2회초엔 선두 5번 미칼 신델카를 삼진, 마르틴 무지크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7번 얀 포스피실을 유격수 앞 땅볼로 잡으며 삼자범퇴로 마무리. 3회초엔 김건우가 올랐다.
곽빈은 2이닝 동안 총 30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 19개, 볼 11개를 기록했다. 최고 156㎞의 직구를 18개, 커브를 11개, 슬라이더를 1개 던져 주로 빠른공 위주의 피칭을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이 156㎞, 최저 구속이 151㎞로 평균 153㎞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지난해 15승으로 공동 다승왕에 올랐던 곽빈은 올시즌엔 부상으로 6월 초에 복귀를 했고, 돌아와서도 지난해와 같은 강인함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19경기서 5승7패 평균자책점 4.20에 그쳤다.
곽빈은 그러나 마지막에 좋은 피칭을 하면서 더 던지고 싶은 열망을 가졌다고. 9월 22일 인천 SSG전서 5이닝동안 4안타 2볼넷 11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마지막 등판인 28일 잠실 롯데전에선 7이닝 3동안 2안타(1홈런) 1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로 끝맺음을 했다.
곽빈은 "마지막 2경기가 좋아서 내 것을 찾게 되는 것 같다는 느낌이었다"면서 "계속 던져서 더 자신감도 찾고 싶고, 늦은 것 같지만 '난 이런 선수다'라는 걸 찾고 싶은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곽빈은 지난 2023년 WBC때 체코전에 등판한 적이 있었다. 당시 6-0으로 앞선 5회 2사 2루의 위기에 등판해 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고, 6회에도 삼자범퇴로 잘 막았던 곽빈은 7회엔 나오자마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는데 후속 정철원이 2타점 2루타를 맞아 곽빈에게 2실점이 주어졌다. 1⅓이닝 2안타3탈삼진 2실점을 기록.
곽빈은 이번 평가전의 첫 경기 선발 등판에 대해 "한국시리즈에 나온 투수들이 많이 던져서 내가 먼저 나가게 됐다. 말 그대로 평가전이니까 마음은 펀하게 하겠지만 그래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면서 "상대를 모르는 상태에서 하는 것보다는 아는 상태에서 하는게 낫기 때문에 전력분석도 하고 있다. 2023년에 승부를 해봤는데 그냥 절대 쉬운 타자들이 아니다. 나의 모든 걸 다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2이닝 무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이면 충분히 곽빈의 모습을 보여준 피치이라 할 수 있을 듯 싶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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