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겼다고 좋아해야 하나.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류지현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데뷔전이었다. 승리였다. 하지만 만족해서는 안 되는 경기 내용이었다.
한국은 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체코와의 평가전 1차전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하자마자 1, 2회 연속 뽑은 점수를 잘 지켰고 8회 쐐기점을 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하지만 이겼어도 찝찝한 경기라고 총평하는 게 맞을 듯. 사실 체코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같은 조에 편성된 팀이지만, 사실상 수준 차이가 많이 나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팀이다. 선수들 대부분이 원래 직업이 있고, 야구는 부업으로 하는 사회인 팀이라고 해도 무방한 구성이기 때문이다. 실제 감독은 의사고, 소방관에 자영업자에 다양한 직업군의 선수들로 구성이 돼있다.
물론 한국 사회인 야구 수준보다는 높다. 타자들의 스윙은 파워풀하고, 투수들도 140km 이상 속구를 뿌렸다. 하지만 전체적인 기본기나 완성도 면에서 한국 선수들에 떨어지는 부분이 매우 많았음에도 8회 쐐기점을 내기 전까지 안타 3개에 그쳤다는 건 '굴욕' 수준의 경기와 다름 없었다.
시작은 괜찮았다. 1번 김주원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상대 폭투 때 2루까지 진루했다. 안현민의 팀 배팅으로 3루까지 갔고, 송성문이 김주원을 안타로 불러들였다. 2회에도 깔끔했다. 선두 한동희의 2루타, 박해민의 희생번트, 최재훈의 희생플라이가 나왔다. 물론 체코 상대로 번트까지 대야하느냐고 할 수 있었겠지만, 류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작전 수행 등을 보고 싶었을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3회 안현민 안타 이후 4회부터 7회까지 안타가 없었다. 체코 투수들의 어설픈 공에 오히려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는 모습. 그나마 8회 김영웅의 안타로 막힌 혈이 뚫렸고, 상대 실책에 이재원의 2루타로 점수를 뽑았다. 그 와중에 이재원이 주루사로 아웃된 건 또 아쉬운 모습.
투수들은 체코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고 하지만, 마냥 좋아할 건 아니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무실점으로 막는 게 당연한 수준 차이였기 때문. 걱정을 안긴 건 9회 마지막에 나온 조병현의 구위가 뚝 떨어져 있었다는 점. 정말 힘겹게 한 이닝을 막았다. 체르빈카에게 공 10개, 포스피실에 공 12개를 던졌다. 계속 커트를 당했다. 조병현 뿐 아니라 힘든 시즌을 치르고 또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들쭉날쭉할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전 감각도 문제다. 한국시리즈에서 뛴 LG 트윈스,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대거 빠졌다고 하지만 이 경기력으로 일본에 갔다가는 망신만 당하고 올 수 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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