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돌아온 사브르 황제' 오상욱(대전시청·세계 13위)이 시즌 첫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파리올림픽 개인-단체전 2관왕 오상욱은 파리올림픽 직후 1년간 태극마크를 내려놓고 새로운 경험을 쌓았다. 소속팀 대전시청에서 펜싱과 방송, 예능 등 다양한 활동을 병행했다. 선수 생활을 시작한 후 처음으로 펜싱 외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넓은 세상을 즐긴 그는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시즌을 앞두고 다시 진천국가대표선수촌으로 복귀, 후배들과 뜨거운 땀방울을 흘리며 새 시즌을 치열하게 준비해왔다.
시즌 첫 대회인 알제리월드컵에서 나홀로 4강 포디움에 오르며 세계 무대에 '왕의 귀환'을 알렸다. 오상욱은 9일(한국시각) 알제리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월드컵 남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일본 코쿠보 마오를 15대12로 꺾었고, 8강에서 루마니아 블라드 코발리우를 15대7로 꺾으며 4강행을 확정 지었다. 4강에서 숙적 파레스 페르자니(터키·세계 8위)와 일진일퇴 혈투 끝에 14대15, 한끗차로 결승행을 놓쳤다. 결승에서 페르자니를 15대12로 꺾은 '미국 톱랭커' 세계 5위 콜린 히스콕이 우승했다. 이번 대회엔 세계 1위 장필립 파트리스(프랑스) , 2위 산드로 바자제(조지아) 등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하긴 했지만 오상욱은 태극마크를 다시 단 새 시즌 월드컵 복귀 무대에서 건재를 과시하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대전 송촌고 출신으로 '여자 오상욱'이라고 회자된 후배 전하영(서울시청)이 이날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헝가리 에이스' 세계 7위 슈가 카틴카 바타이를 15대12로 꺾고 우승하며 '대전 남매'가 나란히 포디움에 올랐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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