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토트넘이 손흥민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엄청난 계획을 세웠다. 바로 해리 케인의 복귀다.
영국의 트라이벌풋볼은 9일(한국시각) 단독 보도를 통해 '토트넘이 케인의 복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트라이벌풋볼은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기로 결정한다면 토트넘이 다시 계약할 수 있는 1차적인 옵션을 갖고 있다는 보도 이후 추측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케인의 복귀를 기꺼이 환영할 것이며, 그가 원한다면 바로 논의를 시작할 준비가 됐다. 토트넘은 그의 복귀를 위해 상당한 재정적 노력을 기울일 의향도 있으며, 다음 두 번의 이적시장 기간 동안 계획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케인은 지난 2023년 토트넘을 떠나 우승을 위해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었다. 다만 2024~2025시즌 바이에른에서 케인이 첫 트로피를 들어올리자, 케인이 다시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해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다.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뤘기에 다음 목표는 EPL에서의 신기록이 될 수 있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13년간 뛰면서 구단 역대 최다골(280골)과 더불어 EPL 역대 최다 득점 2위(213골)에도 올랐다. 앨런 시어러의 260골 기록과는 47골 차이로, 케인이 만약 두 시즌 정도 현재 기량을 EPL에서 유지한다면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수치다.
떠날 수 있는 조건도 이미 마련되어 있다. 영국의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케인은 2023년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해 4년 계약을 맺을 당시 연도별로 바이아웃(특정 금액이 지불되면 선수가 이적 여부를 결정지을 수 있는 조항) 금액이 줄어드는 옵션에 합의했다. 해당 금액은 현재 6700만 파운드(약 1200억원)가 적용되고, 내년 1월에는 5400만 파운드(약 980억원)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이 EPL 복귀를 선언한다면 결국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고 그를 영입하고자 나설 여러 구단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으로서는 케인의 복귀가 가능만 하다면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올여름 케인의 파트너이자, 팀의 주장, 에이스로서 토트넘을 10년 동안 지탱했던 손흥민이 팀을 떠났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프로 경력 첫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한을 풀었다. 이후 손흥민은 재계약 대신 아름다운 이별을 택하며 LA FC로 이적했다.
팀의 구심점과 공격의 해결사가 동시에 사라졌다. 이미 올 시즌 몇 차례 리그 경기에서 토트넘의 해결사 부재가 발목을 잡은 바 있다. 매 경기 토트넘에서 1000장 이상의 유니폼을 판매하던 스타의 존재도 없다. 케인은 손흥민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울 수 있는 존재다. 구단의 레전드인 점을 고려하면 팀 리더십을 재정비할 수 있다. 케인의 복귀가 다가오는 이적시장에서 이뤄질 수 있을지, 토트넘의 행보에 큰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