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오넬 메시는 바르셀로나로 돌아올 수 없다.
메시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2020~2021시즌 이후로 단 1차례도 돌아간 적이 없는 캄프 누로 돌아갔기 때문이었다. 메시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캄프 누에 방문해 과거를 추억하면서 바르셀로나 팬들에게 약속했다.
그는 "어젯밤, 나는 온 마음으로 그리워했던 곳에 다시 돌아갔다. 그곳은 내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해준 곳이었다. 언젠가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 단순히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한 게 아니라, 아직 하지 못했던 그 작별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라며 바르셀로나 팬들과 제대로 인사하기 위해 다시 캄프 누로 오겠다고 말했다.
이후 스페인 스포르트에서 공개한 인터뷰는 메시가 바르셀로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를 또 한번 보여줬다. 메시가 캄프 누에 깜짝 방문하기 전 2주 전에 진행된 인터뷰였지만 메시는 다시 한번 바르셀로나 복귀를 염원하고 있었다. 그는 "정말 바르셀로나로 돌아가고 싶어요. 가족 모두 그립다고 늘 이야기한다. 우리에겐 여전히 그곳에 집이 있고, 언젠가 다시 살고 싶어요. 캄프 누가 완공되면 꼭 돌아가고 싶어요. 새 구장을 보는 건 분명 낯설겠지만, 동시에 벅찬 감정일 거예요. 항상 저를 사랑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 마음, 절대 잊지 않겠다"며 바르셀로나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시를 사랑하는, 바르셀로나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은 메시가 은퇴하기 전에라도 잠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와서 선수로서 제대로 뛰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팬들이 원하는 건 메시의 초월적인 활약이 아니다. 메시가 지금의 바르셀로나를 만든 선수이기에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예전처럼 활약하지 못하더라도 은퇴식이라도 제대로 해줄 수 있게 복귀해줬으면 하느는 바람일 것이다. 하지만 메시가 아름답게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커리어를 마무리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메시를 내친 주역 중 하나인 후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은 선수로서 메시를 복귀시키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12일 스페인 카탈루냐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메시가) 선수로서 바르셀로나에 복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와의 이별은 우리가 원했던 방식이 아니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메시와 구단 모두에 대한 최대한의 존중의 의미로, 현실적이지 않은 추측에 불을 지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메시 복귀설을 자신의 선에서 일축시켰다. 원래 메시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뒤에 다시 바르셀로나 복귀를 추진했다. 라포르타 회장과 메시의 아버지가 직접 협상을 진행했지만 메시의 복귀는 불발됐고, 그렇게 미국으로 향하게 됐다.
라포르타 회장은 메시가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는 건 메시와 바르셀로나 팬들을 위한 작별 인사만 가능하다는 입장이었다. 그는 "메시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헌정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구장이 완전히 완공되면 10만5천명의 팬이 들어올 수 있을 것이고, 우리는 그때 그 행사를 열고 싶다"며 메시의 은퇴식이나 작별 인사는 바르셀로나에서 진행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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