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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호투 자신있다" 올 시즌 4완투승 선발투수가 불펜 대기, 입단 3년차-대졸 루키 두 좌완이 1~2차전 선발 등판[민창기의 일본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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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연패를 노리는 일본야구대표팀, 사무라이재팬이 두 좌완 영건을 올려 세대교체 가능성을 시험한다. 오릭스 버팔로즈의 소타니 류헤이(25)와 주니치 드래곤즈의 가네마루 유메토(22)가 15~16일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전에 선발등판한다. 대학에서 성장해 신인 드래프트 1지명으로 프로 경력을 시작한 미래 핵심 전력들이다.

소타니는 하쿠오대학을 거쳐 2023년 프로 선수가 됐다. 간사이대학을 졸업한 가네마루는 올해 입단한 루키다. 그는 지난해 10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 때 가장 주목받은 유망주였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한신 타이거즈, 요코하마 베이스타즈도 가네마루를 1차로 호명했다. 주니치가 추첨으로 영입에 성공했다.

소타니는 '슈퍼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바라보며 꿈을 키웠다. 선배가 LA 다저스로 떠난 2024년, 입단 2년차에 선발투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지난해 20경기에 나가 팀 내 최다인 7승(11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2.34를 기록했다. 오릭스가 3년 연속 퍼시픽리그 1위를 한 뒤 5위로 추락한 시즌이다.

올해 21경기에서 8승8패-평균자책점 4.01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8일 세이부 라이온즈를 상대로 9이닝 4안타 무4사구 1실점을 기록, 프로 첫 완투승을 거뒀다.

가네마루는 대학시절에 사무라이재팬 톱팀을 경험했다. 지난해 3월, 유럽대표팀과 평가전에 선발로 나가 2이닝을 퍼펙트로 봉쇄했다. 아웃카운트 6개 중 4개를 삼진으로 처리하는 압도적인 투구를 했다.

15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2.61. 지독하게 승운이 안 따랐지만 확실하게 존재감을 보여줬다. 15경기 중 12경기를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마쳤다. 가네마루는 지난 8월 7일 센트럴리그 우승팀 한신을 상대로 프로 첫승을 신고했다. 8이닝 3실점.

소타니는 대표팀 전체 휴일인 13일 도쿄돔에서 훈련했다. 2023년 WBC 우승 멤버인 다카하시 하야토(23·주니치 드래곤즈)와 마쓰모토 루이(24·소프트뱅크 호크스), 기타야마 고키(26·니혼햄 파이터스), 스미다 지히로(26·세이부)가 함께 했다. 15일 첫날 구원 등판이 유력한 투수들이다.

퍼시픽리그 오릭스 소속인 소타니는 이번이 센트럴리그 요미우리의 홈구장인 도쿄돔 첫 등판이다. 기타야마는 도쿄돔에서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6월 요미우리와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가 9회 1사까지 노히트노런 역투를 펼쳤다. 일본 언론은 '기타야마가 도쿄돔에서 열리는 한국전에서 호투를 자신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표팀에 투수 12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대표팀은 선발투수 2명만 공개했다. 선발에 이어 등판할 나머지 투수는 경기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전에는 등판 순서를 정해놓고 경기에 들어갔다. 이번 한국전이 단순히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하는 무대가 아니라는 의미다. 이바타 감독은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를 4번 타자로 쓰겠다고 했다. 2번 기용설을 일축했다.

이번 친선경기는 내년 3월 열리는 WBC의 전초전이다. 일본은 2023년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이상 LA 다저스), 이마나가 쇼타(FA),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즈)를 앞세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내년에도 오타니, 야마모토 등 메이저리그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이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평가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줘야 내년 WBC 대표 발탁이 가능하다.

이제 출발한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