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3년 연속 만장일치 MVP. 하지만 대단한 수상보다도 '노 키스' 논란이 황당하게 불거졌다.
LA 다저스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14일(이하 한국시각) 박표된 투표 결과에서, 내셔널리그 MVP에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3년 연속 MVP를 수상한 오타니는 자신의 개인 4번째 메이저리그 MVP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날 오타니는 농구 선수 출신 아내 다나카 마미코, 반려견 데코핀, 에이전트 네즈 발레로 등 관계자들과 함께 'MLB네트워크'의 수상 호명 생중계 방송에 출연했다. 중계 방송에는 또다른 내셔널리그 MVP 후보였던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지명타자 카일 슈와버, 뉴욕 메츠의 외야수 후안 소토도 함께 출연했다. 세 사람이 한 영상에 같이 나온 것은 아니고, 각자의 자택에서 영상 통화를 연결한 모습이었다. 오타니 역시 자신의 자택에서 에이전트와 함께 생중계에 임했다. 올해 태어난 오타니의 딸은 영상에서 모습을 비추지는 않았다.
중계 방송에서 오타니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아내의 등에 왼팔을 감싸면서 반려견 데코핀에게 고개를 숙여 짧게 입맞춤을 했다. 아내 다나카 역시 웃으며 그 상황을 지켜봤다.
하지만 일부 현지 팬들은 야구 선수로서 최고 영광의 순간에 아내를 옆에 두고 반려견에게만 키스를 하는 것이 어색하다며 의아해했다. 실제 SNS에서도 "왜 오타니는 마미코에게 키스를 하지 않는가?"라는 이야기가 여러 차례 거론됐다. 미국을 비롯한 서양 문화에서는 타인 앞에서 연인과 애정 표현을 하는 것이 자연스럽지만, 일본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문화 차이로 보며 이해하는 분위기도 다수다.
하지만 미국 언론도 쉽게 받아들이기 힘든 모양(?)이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오타니의 MVP 수상 소식을 전하는 기사 타이틀로 'NL MVP 2연패를 달성한 오타니가 키스를 하기 위해 몸을 기울였다…그의 개에게'라고 적었다. 또 오타니의 수상 상황에 대한 상세히 설명한 기사 내용에서도 "과거에도 오타니는 MVP 수상 후 데코이(데코핀)와 하이파이브 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이번에는 그에게 키스를 했다"며 이질적으로 느꼈던 장면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 MVP 수상만큼이나 화제가 된 '논 키스' 사건이 됐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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