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무게 100㎏짜리 18K 금 변기가 경매에 나온다.
소더비 경매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각) 오전 9시 이탈리아 현대미술 작가 마우리치오 카텔란(Maurizio Cattelan)이 만든 18캐럿 금 변기 '아메리카(America)'가 경매에 출품된다.
무게만 100kg에 달하며 실제로 사용 가능한 이 작품의 시작가는 약 1000만 달러(약 147억원)로 책정됐다.
카텔란은 앞서 바나나를 벽에 테이프로 붙인 작품 '코미디언(Comedian)'으로도 유명하며, 해당 작품은 620만 달러(약 90억원)에 판매돼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결국 우리는 모두 같다. 가장 고귀하지 않지만 가장 필수적인 공간에서 그 사실을 떠올리게 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황금 변기 '아메리카'는 2016년 처음 설치됐으며, 이듬해 개인 수집가에게 판매됐다.
이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1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실제로 사용해 볼 수 있도록 공개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같은 시리즈의 또 다른 작품은 2019년 영국 블렌하임 궁에서 도난을 당했다.
블렌하임 궁에 대여된 작품은 설치 후 며칠 만에 도난당했으며, 올해 초 두 명의 남성이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작품은 아직 회수되지 않았고, 녹여졌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아메리카'는 처음 공개 당시 약 200만 달러(약 29억원)의 가치가 있었으며, 금값 상승으로 도난 당시에는 두 배 이상으로 평가됐다. 현재 남아 있는 쌍둥이 작품은 그보다 훨씬 높은 가치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소더비 측은 "이 작품은 단순한 볼거리가 아니다"며 "카텔란은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예술가 중 한 명이며, 이 작품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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