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혁신은 생존을 위한 선택이자, 지속을 위한 도전이다."
말 그대로 위기다. 인구 감소에 따른 위기 도시가 생기고 있다. 이견이 없다. 박재우 삼척교육지원청 장학사는 19일 열린 '2025 스포츠케이션 컨퍼런스'에서 "강원특별자치도의 학령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진로탐색 및 활동 프로그램이 부족하다. 학생들의 지역 내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인 점은 '아직' 늦지 않았다는 점이다. 정현우 서울대학교 교수는 "단순한 변화가 아니라 '방식의 전환'이 필요하다. 기술적 혁신보다는 사회적, 문화적 혁신이 중요하다. 스포츠를 통해 도시 재생 플랫폼을 만들고 도시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 매개체는 바로 스포츠다. 신명진 강원대학교 교수는 "삼척에서 스포츠에듀케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지역 청소년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삼척의 손흥민', '삼척의 한강'이 나올 수 있기를 바란다. 스포츠는 힘이 있다. 스포츠를 매개로 해서 다양한 것이 모일 수 있다. 큰 효과"라고 말했다.
스포츠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든 곳이 있다. 류동혁 스포츠조선 기자는 '옆 나라' 일본에서 해답을 찾았다. 류 기자는 "한국과 일본은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 집중화'라는 점에서 공통 문제를 안고 있다. 일본에선 지방 인구소멸 대안으로 의미있는 실험을 진행했다. B리그(일본프로농구)를 활용해 지역상생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B리그는 지역 유소년 팬을 확보하기 위해 홈타운 활동을 하고, 지역특산물 판매장을 설치했다. 각 지역에서 100개 이상의 소규모 사업체에서 스폰서십을 맺었다. 이는 '지역 상생-B리그 관중 증가-구단 가치 확대와 고용 및 관광가치 창출-인구소멸 억제 및 관광객 유입'이란 선순환을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구 37만명의 도요하시를 홈구장으로 쓰는 '산엔 네오피닉스'는 121억엔(약 1144억원)의 효과를 냈다. 30차례 홈 경기 모두 '매진'을 달성하는 힘을 발휘했다. 인구 36만명, 나가노시에 위치한 '신슈 브레이브스'는 세이코 앱손과 대형 계약을 맺는 성과를 냈다. '나가사키 벨카'는 모기업인 재팬넷 홀딩스의 대대적 투자와 나가사키시의 일자리 창출(U턴 취직) 공동 프로젝트 등을 통해 인구 감소 요인을 차단했다.
류 기자는 "원주 DB는 원주를 넘어 강원도로 홈 개념을 확대했다. 홈 경기 때마다 지역 특산물 부스를 설치하고, 경기 뒤에는 특산물을 활용한 식당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프로농구단과 3X3 농구의 결합은 물론이고 더 나아가 지자체, 팬과 함께해 지역상생의 결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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