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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로 미래를 그린다" 정책 제안부터 포럼-토론까지...2025 스포츠케이션 컨퍼런스, 인구감소 위기 극복으로 향하는 한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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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스포츠로 그리는 미래다. 스포츠의 한계를 넘어 문화, 교육에 이르는 융합된 해결책인 스포츠케이션이 인구감소 위기 극복을 위한 모델을 제시했다. 지역이 스포츠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까지 논의하는 장이 열렸다.

19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5 스포츠케이션 컨퍼런스'의 열기는 뜨거웠다. 삼척시 스포츠케이션 사업의 성과를 공유하고, 인구감소지역 극복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이었다. 이선영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하영미 삼척시 문화관광체육국장 등 내빈들이 참석해 응원의 말을 전하며 시작됐다. 이선영 문체부 체육국장은 "스포츠야말로 혁신을 만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혼자 이룰 수는 없고, 협력해서 이룰 때 더 크게 성과가 나타난다. 함께 이뤄나가는 것이 이번 포럼에 의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스포츠 관계자, 교육자, 청소년, 지역 관계자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행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작은 인구감소 위기에 대한 인식이었다. 한때 30만명의 인구를 자랑하던 강원도 삼척시는 현재 인구 6만2000여명의 인구소멸 위기지역이다. 삼척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역 단체장들의 가장 큰 고민도 인구 감소 해결과 지역 활성화 방안이다. 삼척시는 위기에서 발상을 전환했다. 삼척만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스포츠를 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지역 자율형 생활 체육활동 지원 사업에 '삼척 3대3 농구 스포츠케이션 사업'을 공모, 선정됐다. 삼척의 명물이자, 스포츠 이벤트와 스포츠케이션, 스포츠멘토링을 갖춘 대회였던 '삼척 전국3대3농구대회'가 시작이었다. 스포츠로 도시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했다. 진로 탐색과 스포츠 체험 등이 포함된 '2025 삼척시 청소년 스포츠멘토링 진로캠프'를 통해 삼척의 학생들의 꿈도 키웠다. 모든 과정에 정책 제안까지 녹여냈다. 스포츠베케이션, 스포츠에듀케이션, 스포츠컨벤션, 세 가지 세부 사업으로 사회적, 교육적, 정책적 가치를 모두 잡았다.

여정의 결실을 스포츠케이션 컨퍼런스에서 함께 확인했다. 스포츠멘토링 진로캠프에 참여했던 삼척중 이하린 학생은 스프츠에듀케이션이 가져다 준 효과에 대해 직접 소감을 밝혔다. "나 자신의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해볼 특별한 시간이었다. 이런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스포츠베케이션 참여했던 서울대학교 대학원생 허재영씨는 "스포츠케이션이 일회성의 경험을 넘어 삼척시와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실질적 방안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허씨는 청년대표로서 삼척시에 10대 청년 정책 제안서까지 전달했다. 스포츠케이션이 꿈꾸는 미래에 힘을 보탰다.

깊이 있는 포럼도 진행됐다. '인구감소위기 도시를 위한 스포츠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정현우 서울대학교 교수, 박재우 삼척교육지원청 장학사, 신명진 강원대학교 교수, 류동혁 스포츠조선 부장의 발표가 이어졌다. 포럼 내용을 바탕으로 스포츠케이션의 향후 지속성을 위한 이야기의 장도 열렸다. 이용호 서울대학교 교수, 유정우 글로벌경제신문 미래전략연구원장, 구정민 강원도민일보 취재부 국장, 이진영 KOREA3X3 이사는 인구감소 위기 극복을 위해 스포츠케이션이 연속성을 갖고 이어지기 위한 방향을 정립하는 토론의 과정을 가졌다. 컨퍼런스 참가자들과 삼척시 청소년들은 포럼과 토론 내용을 통해 활동지를 작성하고,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했다. 심도 있는 토의를 진행하며 마무리했다.

스포츠케이션 컨퍼런스는 성과의 마침표가 아니다. 인구감소 위기 극복을 위한 본격적인 시작점이다. 2025년 삼척을 가득 채우고, 뻗어나간 스포츠케이션이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는 미래로 한 발 더 나아갔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