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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초-여수중-효천고를 나온 이태양은 '고향 연고팀'으로 향하게 됐다. 그러나 발걸음은 마냥 무겁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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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양의 프로 시작점은 한화였다. 2010년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36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이태양은 2020년 트레이드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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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로 돌아온 이태양은 선발과 구원을 오가는 '전천후 투수'로 활약했다. 확실한 보직이 없어 힘들 법도 했지만, "시즌 중간 보직을 계속 옮기면서 성적을 유지하는 건 아무나 할 수 없다. 그런 부분에서 자부심을 느끼고, 또 더 준비하는 계기가 된다"라며 남다른 헌신을 보여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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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를 향한 마음은 누구보다 진심이었다. 그는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닌 거 같다. 한화에서 데뷔해 다시 한화로 왔는데 또 헤어지게 됐다. 정든 한화와 두 번째 이별을 한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 첫 번째는 감작스러운 이별이었고, 두 번째는 준비된 이별이었다. 그런데도 며칠 전부터 심란하고 잠도 못 잤다"고 이야기했다.
그럼에도 자진으로 보호선수 명단 제외를 요청한 부분에 대해 그는 "한화에 좋은 후배가 많이 나타났다. 기회도 적어졌고, 야구를 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다보니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됐다. 확장 엔트리를 앞두고 2군에 내려갔을 때 마음이 굳어졌다"라며 "감사하게 구단도 길을 열어주셨다. 3년 전에 한화로 왔을 때 여기서 우승도 하고 선수 생활도 마무리하는 게 목표였는데 뜻대로 되지 않은 거 같다. 운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KIA 선수로 마운드에 서게 됐다. 이태양은 "KIA는 작년에 우승한 팀이다. 올해 주춤했지만, 항상 상대했을 때 버거운 팀이었다. 그런 팀 일원이 되어서 기쁘다"라며 "어떻게 보면 양도금 4억원을 지금한 건데 고교 1번 선수급 아닌가 싶다. KIA에서 1라운드로 뽑아주셔서 감사하고,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KIA 성적을 낼 수 있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