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고맙다고 연락이 왔길래 부럽다라고 답장을 줬다."
1990년생의 베테랑과 2004년생의 이제 주전 자리에서 자라나고 있는 젊은 타자가 국가대표팀에서 서로의 야구를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LG 트윈스의 '국중박' 박해민과 한화 이글스의 문현빈이 새로운 브로맨스를 만들었다.
올시즌 타율 3할2푼에 12홈런, 80타점을 올리며 한화의 새로운 강타자로 떠오른 문현빈은 외야수로 전향한지 얼마 안되다보니 외야 수비에선 아직 약점이 지적됐고 이번 평가전 대표팀에 뽑히면서 박해민에게 수비에 대해 하나하나 배우겠다고 의욕을 불태웠었다.
그리고 실제로 훈련 때 박해민과 캐치볼도 파트너로 함께 하고 수비 훈련 때 계속 얘기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었다.
수비상을 받은 박해민에게 문현빈과 국가대표에서 함께 한 것에 대해 묻자 박해민은 "내가 가르쳤다기 보다는 서로 야구에 대해 공유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라고 했다.
"현빈이에게 최대한 알려주려고 했다"는 박해민은 "현빈이가 워낙 능력이 좋은 친구이기 때문에 조금만 얘기를 해줘도 많은 것을 가져가더라"라며 후배를 칭찬했다.
박해민이 문현빈에게 수비만 가르쳐준 것은 아니었다고. 박해민은 "나는 수비쪽에 좀 더 얘기를 하고 나는 현빈이의 타격에 대해 물어봤다. 접근성이라든지 칠 때 어떤 생각을 가지는지 등 이런 얘기를 서로 공유하면서 좋은 시간을 잘 보냈다"라고 했다.
"대표팀 일정이 모두 끝나고 현빈이가 '너무 고맙다'고 연락이 와서 나는 '나도 너무 고맙고 너의 실력과 열정이 너무 부럽다'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박해민은 "어린 나이에 그런 실력을 가졌다는 것이 복받은 것이고 열살 넘게 차이나는 선배에게 다가와서 말 걸면서 뭐라도 배우겠다고 하는게 마음은 있어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데 그 열정이 너무 부럽더라"라며 이제 피어나는 꽃을 부러워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았던 박해민은 내년 3월 열리는 WBC를 위해 일찍 몸을 만들 예정이다. 박해민은 "비시즌에 준비하면서 다치면 안되고 사이판 1차 전지훈련을 가게 되면 감독님에게 보여드려야 된다. 하루 하루 열심히 하다보면 되지 않을까 한다"면서 "지금은 회복도 해야하면서 몸도 만들어야 한다. 김용일 트레이닝 코치님과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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