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이탈리아의 한 피자가게 주인이 대만 관광객들을 모욕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거센 비난을 받고 결국 사과했다.
대만 EBC 뉴스에 따르면, 이달 초 대만 관광객 16명은 이탈리아 관광지 몬테카티니 테르메에 위치한 '피자 달 파초(Pizza dal Pazzo)' 피자 전문점을 방문했다.
이들은 얇은 도우 피자 5판과 맥주 3잔을 주문했다. 그러자 적은 주문량에 불만을 품은 업주는 관광객들이 식사하는 모습을 촬영해 실시간으로 중계한 뒤, 욕설을 섞어가며 온라인에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업주는 관광객들에게 출신지를 묻자 "대만"이라고 답했고, 일부 관광객들은 업주가 친근하게 웃는 줄 알고 '브이(V)' 포즈를 취했다. 하지만 업주는 이들을 향해 이탈리아어로 "꺼져라, 너희는 신경 쓰지 않는다" 등의 모욕적인 말을 퍼부었다. 그는 "16명이 와서 피자 5판과 맥주 3잔만 주문하다니 말도 안 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주인의 모욕적인 행태에 대해 네티즌들이 실시간으로 지적하자 그는 욕설로 대응하기까지 했다.
이 영상은 곧바로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중국·대만인들 사이에서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여행 가이드에 따르면, 일부 노인 관광객들이 시차 적응 문제로 식사를 많이 하지 못해 미리 업주에게 양이 적은 주문을 해도 괜찮은지 확인했고, 업주가 이를 수락했다고 한다.
논란이 커지자 업주는 최근 영상을 삭제하고 새로운 영상을 올려 사과했다.
그는 "대만 관광객들에게 사과한다. 나는 그냥 장난기 많은 이탈리아인일 뿐"이라며 "중국과 대만 모두 방문한 적이 있고, 여러분은 훌륭한 사람들이다. 나는 중국을 사랑하고 대만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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