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유나 기자] 방송인 손범수의 아내 진양혜가 어머니가 치매 진단을 받았다는 사실을 고백했다.
진양혜는 최근 개인 계정을 통해 투병 중인 어머니의 소식을 전했다.
진양혜는 "저희 엄마 퇴원 수속하러 가는 길이다. 그동안 마음고생을 했었다. 간단한 수술인데 엄마 건강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수술할 수 없었다. 수술을 할 수 있는 상태로 몸을 만드느라 노심초사했다"며 "다행히 수술도 잘 됐고 선물처럼 크리스마스이브에 퇴원하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제가 감당해야 할 일들이 많아질 것 같다. 어머니의 치매도 시작돼서 섬망 증세도 좀 더 심해질 거라고 하더라. 이제부터 내가 감당해야겠구나. 씩씩하고 굳건하게. 용감한 딸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진양혜는 어머니에 대해 "타인에게는 따뜻하고 관대하지만, 자신에겐 너무나 엄격한 분이셨다. 곁에서 보기에 늘 안타까웠다. 저도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 좀 더 엄마가 자신에게 너그러웠으면 엄마 인생도 삶의 질도 높아지지 않았을까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엄마 섬망 증세가 심해지면서 제가 드린 기도가 있다. 자신에게 엄격했던 것들은 다 잊어버리고 기쁘고 좋은 기억들, 다른 사람에게 베푼 관대한 마음만 남아서 엄마의 남은 시간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진양혜는 병실에서 어머니를 간호 중인 모습을 공개했다. 그는 "섬망 증세가 심해지셨고, 그런 모습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이해해야하는 나의 '감당'이 시작됐다"며 "앞으로는 무조건 웃으며 이야기 나누기. 생각보다 쉽지 않겠지만"이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손범수 진양혜는 KBS 아나운서 선후배 사이로 지난 1994년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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