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농구영신. 농구와 송구영신의 결합어다.
KBL 최대 히트 상품이다. 12월31일 새해를 맞는 이벤트. 농구장에서 1월1일이 되는 오전 0시, 새해를 맞는 타종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경기는 오후 9시30분에 시작했다. 11시30분에 경기를 끝낸 뒤 새해맞이 타종행사를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실시했다.
농구 경기와 함께 신년 맞이 타종 행사까지 볼 수 있는 이점을 결합했다. 게다가 추운 겨울 날씨, 따뜻한 실내에서 신년을 맞이할 수 있는 장점도 있었다.
KBL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는 농구영신 매치는 총 7차례 열렸다.
2016~2017시즌 처음 시작됐다.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현 소노)과 SK의 경기가 시발점이었다.
이후 서울 잠실(2017~2018시즌), 창원(2018~2019시즌), 부산(2019~2020시즌), 원주(2022~2023시즌), 대구(2023~2024시즌), 울산(2024~2025시즌)에서 치러졌다.
모두 매진이 됐다.
올 시즌 농구 영신 역시 위력적이었다. 무려 7066명의 관중이 늦은 시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을 찾았다.
매치업도 흥미로웠다. 최정상권 전력의 부산 KCC와 원주 DB가 맞대결을 펼쳤다.
리그 최고의 가드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이선 알바노(DB)와 허훈(KCC)의 맞대결이라는 상징성도 있었다.
DB가 웃었다.
DB는 31일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KCC를 99대82로 완파했다.
DB는 이선 알바노(25득점, 11어시스트), 헨리 엘런슨(30득점)을 중심으로 이용우(14득점)까지 맹활약했다. KCC는 허 훈(17득점, 5어시스트)과 숀 롱(19득점, 11리바운드)이 고군분투했지만, 대패를 막지 못했다.DB의 경기력은 환상적이었고, KCC는 허훈이 고군분투했지만, 최준용 송교창의 부상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허웅의 컨디션이 100%가 아닌 점도 아쉬웠다.
결국 원정팀 DB의 완승으로 경기는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승패가 중요하지 않았다.
홈팀 KCC가 완패를 당했다. 경기는 예상보다 빠른 오후 11시30분 경에 끝났다. 하지만, 체육관을 찾은 대부분의 관중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자리를 지켰다.
새해 맞이 15분 전부터 각종 축하행사가 이어졌다. 그리고 드디어 타종행사가 이어졌다.
이수광 KBL 총재, 신해용 사무총장, 최형길 KCC 단장과 이상민 감독, 이흥섭 DB 단장과 김주성 감독이 타종 행사에 참여했다. 농구영신의 위력은 올해도 강력했다. 2026년이 시작됐다. 부산=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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