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통신·전기공사 마친 뒤 '과거사지원팀' 파견 근무"
(영동=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영동 노근리평화공원 운영 주체가 새해부터 영동군으로 전환됐다.
영동군은 그동안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이하 재단)이 맡던 이 공원 운영을 이달부터 직영 체제로 바꿨다고 6일 밝혔다.
군은 지난해 12월 24일 재단 측에 업무 인계인수를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고, 지난 2일부터 공무원 4명을 현장 배치해 사무를 시작한 상태다.
이 공원은 한국전쟁 초기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경부선 쌍굴다리에서 학살된 피란민의 넋을 기리기 위해 2011년 사건 현장 인근에 조성됐다.
13만2천240㎡의 넓은 터에 위령탑, 위패봉안관, 평화기념관, 교육관, 생태공원 등을 갖췄다.
개장 후 줄곧 노근리국제평화재단이 위탁 운영했는데, 지난달 계약기간 만료를 앞둔 상태에서 영동군의회가 민간위탁에 제동을 걸면서 재단 및 유족 등과 마찰하기 시작했다.
재단과 유족회는 "13년간 재단이 공원 운영을 맡아 황량했던 황무지를 평화와 인권의 메카로 변모시켰는데, 영동군이 일방적으로 운영권을 강탈한다"고 반발했고, 영동군청 앞에 모여 직영 방침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도 했다.
이같은 갈등에도 영동군은 차근차근 직영 절차를 밟는 중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주 통신과 전기설비 공사가 마무리되면 전담조직(과거사지원팀)이 공원에 배치돼 시설관리와 환경정비 등을 맡을 기간제근로자 채용에 나설 것"이라며 "지난달 계약기간이 종료된 상태여서 고용승계 의무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원 운영과 별개로 2023년부터 국비로 운영되는 '노근리사건 피해자 및 유족 트라우마 치유사업'도 이달 중 새로운 사업자를 모집할 예정"이라며 "지난 3년간 이 사업을 운영한 재단을 포함해 다양한 기관·단체가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영동군은 2026∼2028년 트라우마 치유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지난달 2차례에 걸쳐 민간위탁 사업자를 모집했지만 신청한 곳이 없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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