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흙으로 조물조물 빚은 작은 형상 속에 말을 탄 사람이 보인다. 어딘가 이동하는 걸까, 그 모습이 생생하다.
Advertisement
경주 월성 일대에서 찾은 신라 토우(土偶) 모습이다. 약 1천500년 전 사람들은 말을 '오랜 친구'로 여겼고 하늘과 땅을 잇는 신성한 존재라 믿었다.
Advertisement
2026년 말의 해를 맞아 오랜 시간 인간과 함께해 온 말을 조명한 전시가 열린다.
Advertisement
국립문화유산연구원이 경주 월성, 쪽샘 유적 등을 발굴 조사해 찾은 말 관련 유물의 재현품과 말을 주제로 한 사진·영상, 공예 작품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는 힘차게 달리는 말의 모습을 비추며 시작된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만든 영상은 말이 어느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질주하는 듯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옛사람들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유물 재현품은 특히 시선을 끈다.
이동과 생존, 권력 등을 상징하는 작은 말 토우 조각, 말을 탄 사람의 모습을 표현한 토우, 쪽샘 44호 무덤에서 찾아낸 항아리 조각 재현품 등이 소개된다.
높이가 약 40㎝에 이르는 긴 목 항아리(長頸壺·장경호) 일부로 추정되는 조각에는 말을 탄 인물과 말이 줄지어 어딘가 이동하는 모습이 새겨져 있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는 2019년 조사 당시 "행렬이라는 큰 주제를 바탕으로 기마·무용·수렵을 묘사한 복합 문양은 신라 회화에서 처음 확인된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비단벌레의 영롱한 날개 빛으로 장식한 말다래 재현품도 함께 선보인다.
전쟁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말의 모습을 담은 흔적도 주목할 만하다.
가야의 말 갑옷은 가볍고 유연한 철판을 엮어 충격을 분산시키며 몸을 보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 갑옷 재현품을 통해 작은 조각을 연결해 방어력을 높인 지혜를 느낄 수 있다.
전시에서는 말의 다채로운 모습을 담은 사진, 공예 작품도 어우러진다.
국가무형유산 갓일 보유자가 실 같이 가는 말의 꼬리털 등으로 만든 갓, 제주의 드넓은 자연에서 강인한 생명력을 이어온 제주마 사진 등이 전시된다.
제이크 리 작가의 '곁에 비사이드(Beside)' 작품은 어미 말과 새끼가 나란히 서 있는 모습으로 은빛 소재로 표현해 눈길을 끈다.
연구원은 "말의 힘과 에너지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문화·무형·자연유산을 아우르는 국가유산으로 우리와 함께 살아간다는 점을 느끼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25일까지 무료로 볼 수 있다.
yes@yna.co.kr
연예 많이본뉴스
-
'혼전동거' 신지♥문원, 신혼집에 날벼락..CCTV에 찍힌 난장판 "옆집까지 난리" -
'흑백' 김희은, 금수저라더니...'반전' 원룸살이→면봉 재활용 '짠내 일상' -
현주엽, 갑질 논란 후 충격적 근황 "子폐쇄 병동에 세 번째 입원, 정신과 약 먹으며 치료中" -
'성매매 합법화 주장' 김동완, 5일 만 입 열었다 "하고싶은 말 했을 뿐" -
옥택연, ♥4살 연하 연인과 4월24일 결혼 확정…2PM 두 번째 품절남 -
'친모 절연' 장윤정, 47세에 받은 父 첫 인정 "이제 노래 좀 들을만 하다" -
'40억 자산가' 전원주, 카페 상식 파괴한 '3인 1잔' 논란…소상공인들 '뒷목' -
'신세계家' 애니, 뜻밖의 과거 공개 "찐재벌인데..있는 애들이 더해"
스포츠 많이본뉴스
- 1.'캡틴' 손흥민 45분 교체, 1차전 '1골 3도움' 결정적...LA FC 챔피언스컵 16강 진출, 에스파냐전 합계 스코어 7대1 완벽 제압
- 2.도박 파문 때문에? 김태형 롯데 감독, 얼굴이 반쪽이 됐다 → "부모님들은 얼마나 속상하시겠나" [미야자키 현장]
- 3.'혜성이 이제 좀 치네!' 로버츠 감독의 선구안 칭찬…다저스 2루수 '주전 청신호'→"약점 많이 메웠다"
- 4.이러다가 포르투갈산 홀란 되겠네...15살 호날두 아들 미친 성장, '964골' 아빠보다 크다 '2m 육박'
- 5.'손흥민, 6월 19일 멕시코 조심해라' 'GOAT' 메시가 월드컵서 피하고 싶은 팀으로 콕 찍은 이유.."4년전 카타르에서 두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