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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영, 미워했던 母 치매 투병에 오열 "이제는 다 용서 돼" ('조선의 사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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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조선의 사랑꾼' 안선영이 치매 투병 중인 어머니 간병을 위해 방송 활동을 잠시 내려놨다.

12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7년째 치매를 투병 중인 어머니를 모시는 안선영의 모습이 담겼다.

이른 새벽부터 외출에 나선 안선영은 "큰딸 보러 간다"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시간을 빼서 엄마랑 이것저것 한다"고 밝혔다.

안선영은 "'애로부부' 할 때 치매가 심해지셔서 하루 종일 녹화하는 건 포기했다. 그때부터 저를 TV에서 잘 못 보지 않았나 싶다"며 "치매 환자 보호자들은 아실 텐데 (치매에 걸리면) 인격이 좀 변한다. (어머니는) 의심, 약간의 폭력성이 있었다. '집에 돈이 없어진 거 같다. 네가 가져간 거 같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진짜 믿은 거다. 그래서 경찰도 부르고 CCTV도 찾았다. 겉으로 볼 땐 멀쩡한데 대화 흐름이 연결이 안 된다. 그래서 병원에 데려갔는데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심지어 안선영은 가정 요양 중 어머니를 잃어버릴 뻔했다며 "자고 있는데 파출소에서 어머니를 데리고 왔더라. 어머니를 다 씻겼는데 화장실에 갔다가 저를 찾겠다고 밖으로 나간 거다. 잠옷 바람에 슬리퍼 차림으로 나갔다. 누가 빨리 발견을 안 했다면 돌아가셨을 수도 있지 않냐. 이런 일이 몇 번 겹치니까 가정 요양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요양원으로 보낸 이유를 밝혔다.

건강해 보이는 안선영의 어머니는 늘 타던 안선영의 차도 기억하지 못했다. 안선영이 "백 번도 넘게 탔을 거다"라고 했지만 잠시 후 어머니는 "차 바꿨냐"며 똑같은 질문을 다시 했다.

안선영은 "치매 진단 받은 건 7년이고 작년에 뇌졸중으로 쓰러지면서 인지장애가 많이 심해졌다. 깜빡하는 게 아니라 정말 헷갈리는 것"이라 밝혔다.

하키를 하는 안선영의 아들은 캐나다 유학을 떠났다. 안선영은 "갑자기 아이가 캐나다로 유학을 가야 하는데 10살이다. 엄마가 한창 필요할 때다. 할 수 없이 두 집 살림을 하는데 한 달은 캐나다에서 아이를 케어하고 한 달은 한국에 와서 엄마를 케어한지 1년 정도 됐다"고 털어놨다.

안선영은 "방송일, 아이 엄마, 엄마 딸 세 개를 다 할 수가 없다. 그래서 방송을 포기했다"며 "출연료나 사업이 제일 정점을 찍을 때였다. 지금의 커리어를 쌓기까지 26년이 걸렸다. 엄마가 갑자기 쓰러지고 아프고 아이가 정확하게 미래를 정하지 않았으면 20년 넘게 계속 생방송하고 살아서 못 내려놨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홀로 안선영을 키웠다는 안선영의 어머니. 이에 엄마와 오래 시간을 보낸 게 처음이라는 안선영은 "제가 원래 별로 엄마를 안 좋아해서 손도 안 잡고 다녔다. 50년 정도 살아보니까 왜 그랬는지 너무 이해가 간다. 왜 그렇게 모질게 대했는지. 그래서 지금은 용서가 다 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안선영은 "가장 허비하는 시간이 누군가를 미워하는 시간이라더라. 난 엄마를 미워하느라 50년을 허비했다. '우리 엄마는 왜 이렇게 억척스러울까?', '왜 한번도 나한테 다정하게 안 해줄까?' 미워만 했는데 다 말도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재활도 해서 혼자 화장실도 잘 가고 씩씩하게 혼자 밥도 잘 먹어서 너무 고맙다. 지금처럼 건강만 해. 내가 다 해줄게"라며 어머니에게 영상 편지를 보내며 눈물을 쏟았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