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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독일 튀링겐의 가상 마을 '카나'(우편번호 07769)를 무대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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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은 세지만 온순한 덕분에 사람들의 이런저런 일을 도우며 밥을 얻어먹거나 용돈을 받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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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함에 사로잡힌 플로리안은 끊임없이 앙겔라 메르켈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고, 자신의 편지를 읽은 총리가 사태의 심각성을 이해해주리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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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의 청소회사가 내세운 슬로건은 '알레스 비어트 라인'(Alles Wird Rein), '모든 것이 깨끗하리라'라는 뜻이다.
또 작품 전반에서 바흐의 음악이 극적 긴장을 고조시키고 묵시록적 공포를 상징하는 요소로 활용된다.
가상의 마을 카나는 바흐가 태어난 튀링겐과 연결되고, 바흐의 음악이 끊임없이 배경에 흐른다. 칸타타가 변주되듯 끊임없이 흐르면서 인물의 비극성을 강조한다.
특히 보스는 광신에 가까운 바흐 마니아이자 네오나치의 일원으로, 그에게 바흐의 음악은 예술을 넘어 독일인으로서의 정체성의 상징에 가깝다.
"하긴 플로리안은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가 보스에게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 보스에게 바흐는 단순히 많은 작곡가 중 한 사람이 아니라, 그의 눈에는 하늘에서 내려주신 천상의 존재, 예언자이자 성인이었다,"(53쪽)
그런 바흐의 역사적 건물에 누군가 낙서를 남기자 보스는 광분하고, 스프레이어(그래피티 아티스트)를 잡으려는 집념은 네오나치의 폭력성으로 귀결된다.
이야기의 배경에는 나치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종말과 재앙의 불길한 기운이 문장마다 넘실거린다.
작품은 극우파, 네오나치주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을 그려낸다. 작가 역시 유대계의 피가 흐른다.
다만 그의 묵시록은 단순한 파괴의 서사가 아니라, 절망 속에서도 인간의 존재 이유를 놓치지 않으려는 문학적 탐색으로 읽힌다.
라슬로의 문체는 길고 화려하면서도 최면적인 리듬으로도 유명하다.
이번 작품 역시 첫 장을 여는 순간 문장 속으로 빨려 들어가, 단 한 호흡으로 이어지는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한국어판으로 600쪽이 넘는 책 전체가 하나의 문장으로 구성돼 있다.
628쪽.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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