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보상선수로 온 듀오가 공교롭게 개명을 했다. 새 이름이 전환점이 될까.
LG 트윈스가 구단 SNS를 통해 2026시즌 선수들의 등번호를 공개했다. 그런데 생소한 이름의 선수가 보였다. 바로 김정율과 최지명이다. 지난해엔 본적이 없었고, 신인도 아니다.
김정율은 내야수 김민수가 개명한 새 이름이고, 최지명 역시 왼손 투수 최채흥이 새 출발한 이름이다.
김정율은 FA 김민성이 2023시즌 후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면서 LG로 온 사실상의 보상 선수다. 백업 내야수로서 건실한 수비와 안정된 타격을 기대했지만 기대치엔 미치지 못했다. 2024년엔 19경기에 출전했고 지난해엔 13경기 출전에 그쳤다.
최채흥은 2024시즌 후 FA 이적한 최원태의 보상선수로 삼성에서 온 왼손 선발 요원이다. 구속이 빠르지 않아 임찬규를 롤모델로 삼아 변화를 꽤했고 어느 정도는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해 1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패 2홀드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했다. 선발진에 구멍이 났을 때 대체 선발로 4차례 등판해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4.41을 기록했다. 타순이 한바퀴 돌때까지는 안정적으로 좋은 피칭을 했으나 두번째 만날 때부터는 출루가 많아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지 올시즌을 앞두고 나란히 개명을 했다. 김민수는 김정율로, 최채흥은 최지명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등번호도 바꿨다. 지난해 16번을 달았던 김정율은 올해 14번으로 바꿨다. 롯데 시절엔 5번을 주로 달았던 김민수는 LG엔 1년 선배인 김주성이 5번을 달고 있어 2024년엔 53번을 등에 붙였고, 지난해엔 16번으로 바꿨으나 올해 14번으로 다시 교체하며 유니폼 등 뒤를 모두 바꿨다.
56번이었던 최지명은 16번을 선택했다. 최지명은 삼성시절엔 입단 첫해에 19번을 달았고 이후 56번을 달았다가 지난해 LG에 와서도 56번을 유지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새로운 번호인 16번으로 교체.
둘 다 1군 자리가 확정적이지는 않다. 김민수의 경우 1군 내야 주전 자리가 확실하고 백업 주전으로 구본혁이 있고, 타격이 좋은 이영빈과 문정빈이 그 뒤에 있어 벽을 뚫기가 쉽지 않다.
최채흥도 마찬가지. 지난해엔 마땅한 대체 선발이 없었지만 올해는 아시아쿼터 라크란 웰스에 군에서 돌아온 이민호가 있고 시즌 초반에 김윤식까지 오면서 중간 투수로 기회를 얻어야 하는 상황이다. 둘 다 애리조나 1군 캠프 명단에서도 빠져 국내 2군 캠프에서 기회를 찾아야 한다.
김정율과 최지명의 유니폼을 올해 1군에서 많이 볼 수 있을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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