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유승민 대한체육회장과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K-스포츠의 해' 풀뿌리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유 회장과 최 회장은 20일 오후 서울 남대문로 OK금융그룹 본사에서 만나 생활체육, 전문체육의 근간인 학교체육 활성화와 스포츠 생태계 선순환 구조 및 지원에 대한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
최 회장은 자타공인 스포츠 사랑 CEO다. OK저축은행 읏맨 프로배구단 구단주, KLPGA투어 OK 읏맨 오픈 개최사로서 프로 종목 발전을 이끌어왔을 뿐 아니라 대한럭비협회 전 회장이자 OK 읏맨 럭비단 구단주로서 금융권 최초의 럭비선수 특별채용 등 비인지 종목 개혁을 선도하는 한편 선동열 농아인야구대회, 학교체육 활성화, 스포츠 꿈나무 지원에도 묵묵히 힘을 보태왔다.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선수단 부단장,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 선수단장을 역임했고, 재일본대한체육회 부회장으로서 재외동포 체육과의 연결고리 역할도 수행해 왔다.
대한체육회장 후보 시절부터 학교체육 정상화를 한국 스포츠의 최우선 과제로 꼽아온 유 회장이 이날 만남에서 전국 1만 학교 '1학생 1스포츠' 프로젝트의 필요성과 학생선수 '최저학력제 폐지' 등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대한체육회가 전사적으로 추진중인 정책들을 설명했고, 최 회장은 적극 공감과 지지의 뜻을 표했다. 최 회장은 "한국 스포츠의 경쟁력 강화는 학교체육에서 출발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포츠를 접하고, 그 경험이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회장은 "제가 선수 출신이라 학생선수들만 챙긴다고 오해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전국 400만 학생 중 학생선수는 1%다. 이들의 꿈과 미래를 제한하는 정책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학교체육을 이분법적으로 나눠선 안된다"면서 "'1학생 1스포츠'는 생활체육 보급이다. 공교육 아래 모든 학생들이 '1학생 1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자 노력중이다.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이 튼튼해야 전문체육의 국제 경쟁력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학교 공교육 내에서 학생 누구나 평생습관이 될 스포츠 하나는 자연스레 습득하는 '1학생 1스포츠' 정책에 대해 적극 공감했다.
럭비의 협동, 배려, 존중 '노사이드' 정신을 늘 강조해온 최 회장과 '원모어' 정신으로 스포츠의 기적을 써온 '레전드' 유 회장은 학교체육이 단순한 체력 단련을 넘어 최고의 교육이라는 데도 인식을 같이 했다. 학교체육이야말로 협동심, 스포츠맨십, 공동체 가치를 배우는 교육의 출발점이라는 것. 또 종목 저변 확대와 팬 확대를 위해 체육계와 기업,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협력 구조가 필요하다는 데도 뜻을 같이했다.
K-스포츠의 해, 2월 밀라노·코르티나동계올림픽에 이어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의 성공을 위한 실질적인 협력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나고야에서 자수성가한 최 회장에게도 올 가을 고향에서 개최되는 아시안게임은 아주 특별한 대회다. 최 회장은 이미 도쿄올림픽 때 부단장으로서 일본 현지에 대한 깊은 이해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이 최상의 환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도록 세심한 '핀셋' 현장 지원을 아끼지 않았었다. 최 회장은 "성공적인 아시안게임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도 단순 후원을 넘어 스포츠 생태계 전반을 단단히 다지는 일에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묵묵히 이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유 회장은 "최 회장님의 학교체육에 대한 관심이 크시다. 학교체육을 대한민국 체육의 미래이자 가장 중요한 축으로 생각하시는 부분도 같다. 최 회장님은 미래 세대를 위한 장학사업(OK골프 장학생, OK배정 장학생) 등도 긴 시간 꾸준히 몸소 실천해오셨다.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위해 함께할 수 있는 명분 있는 일들을 찾아보고 추후 계속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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