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호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152km.
그가 돌아왔다. 그것도 완벽한 모습으로.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플렉센이 첫 라이브 피칭을 마쳤다.
플렉센은 14일 두산의 호주 시드니 스프링 캠프에서 첫 라이브BP에 임했다.
2020년 두산에서 화끈한 퍼포먼스를 선보인 뒤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 2021년 14승을 거두는 등 성공적으로 커리어를 쌓던 플렉센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생활을 정리하고 두산으로 컴백했다. 지난 시즌 콜 어빈에 상처를 받은 두산은 플렉센이라면 에이스 역할을 확실히 해줄 것으로 믿고 복귀를 적극 추진했다.
캠프 시작 후 불펜 피칭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준 플렉센. 첫 타자 정수빈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시작했다.
정수빈에게 연속 3개 직구를 던졌는데, 모두 정수빈의 방망이가 헛돌아갔다. 정수빈은 "안맞는다"며 혀를 내둘렀다. 더욱 놀라운 건 구속. 최고 152km를 찍었다. 당장 실전에 들어가도 무방할 구속, 구위였다. 플렉센은 이날 직구, 커브, 컷패스트볼,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고 투구수는 31개였다. 보통 라이브BP는 타자에게 구종을 알려주고 치게 한다. 그래서 강한 타구에 대비해 투수 앞에 보호 그물망을 설치한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들은 이를 싫어해 플렉센은 구종을 가르쳐주지 않고 그물망 없이 던졌다. 정타를 만드는 타자들이 거의 없었다.
플렉센을 상대한 양석환은 "커브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 같더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투구를 지켜본 김원형 감독도 "첫 라이브 피칭 때는 이런 구속이 나오기 쉽지 않다"는 말로 그의 투구를 총평했다.
플렉센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타자를 세워놓고 공을 던졌다. 그 공백 기간에 비하면 매우 좋은 결과가 나왔다. 변화구는 날카로웠고, 제구력도 나쁘지 않았다. 좋은 마음을 갖고 다음 단계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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