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라노(이탈리아)=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 '신 빙속여제' 김민선(27·의정부시청·세계 14위)과 '빙속 신성' 이나현(21·한체대·세계 13위)이 500m에서 메달을 놓쳤다.
김민선과 이나현은 16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5조 총 29명의 선수 중 각각 14위, 10위를 기록했다. 이나현은 1000m 9위에 이어 2종목 연속 톱10을 기록했다.
4조에서 이번 대회 1000m 동메달, 베이징 대회 이 종목 동메달리스트 다카기 미호(일본)가 37초27, 7조에서 야마다 리오(일본)가 37초78, 9조에서 베아트리스 라마르슈(캐나다)가 37초53의 호기록을 찍으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평창 이후 세 번째 올림픽에 도전한 김민선은 10조 인코스에서 '안방' 이탈리아의 세레나 페르게르(세계 8위)와 맞대결했다. 밴쿠버, 소치에서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한 '레전드 빙속여제' 이상화의 2018년 평창 대회 500m 은메달 이후 8년 만의 포디움 탈환을 노렸다. '포스트 이상화'로 주목받아온 김민선은 2018년 평창에서 공동 16위, 2022년 베이징에서 7위를 기록한 이후 2022~2023시즌 폭풍성장을 거듭하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여자 500m 세계랭킹 1위에 올랐고, 세 번째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스케이트화 적응 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 12월 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시즌 첫 동메달을 획득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번 올림픽 첫 경기 1000m 18위를 기록했지만 초반 200m 페이스에선 톱5에 드는 좋은 흐름을 보여줬다. 첫 100m를 10초61, 스타트가 다소 아쉬웠다. 38초01로 마무리했다. 페르게르가 37초30으로 다카기 미호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12조에서 '1000m 금메달' 유타 레이르담이 무서운 뒷심을 뽐내며 37초15, 다카기 미호를 2위로 밀어내며 중간순위 1위로 올라선 직후 이나현이 13조 인코스에서 카자 지오멕-노갈(폴란드·세계 2위)과 맞붙었다. 1000m서 9위, 한국 여자선수 사상 첫 톱10 역사를 쓴 이나현은 첫 100m를 10초47로 주파한 후 37초86, 중간순위 8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노갈이 37초39, 중간순위 4위를 찍었다.
14조에서 아니 부르스마(네덜란드)가 38초01, 요시다 유키노(일본·세계 6위)가 37초98로 부진했고, 마지막 15조에서 지난 1월 이상화의 세계 최고기록(36초36)을 경신, 36초09를 찍은 이 종목 최강자 펨케 콕(네덜란드·세계 1위)과 미국 '디펜딩 챔피언' 에린 잭슨(세계 3위)의 진검승부에서 메달색이 결정됐다. 에린 잭슨은 37초32, 펨케 콕이10초18로 100m를 주파한 후 36초49, 올림픽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 유타 레이르담이 은메달, 다카기 미호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밀라노(이탈리아)=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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