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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보다 11㎝가 큰데 타격폼을 따라하다니...후계자 자처한 양키스 유망주, 장외포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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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 스펜서 존스가 22일(한국시각) 조지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회말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리고 들어와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뉴욕 양키스 구단 공식 X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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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타자' 오타니 쇼헤이를 '벤치마킹'하려는 타자가 등장해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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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바라기'의 주인공은 뉴욕 양키스 거포 유망주 스펜서 존스다. 미일 프로야구에서 오타니를 우상으로 삼고 '투타 겸업'을 시도하는 선수가 간혹 화제가 되기는 하지만, 타격에서 오타니를 따라하는 타자가 등장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존스는 오타니의 타격폼을 따라하며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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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스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각) 플로리다주 탬파 조지M. 스타인브레너필드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 시범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리며 올시즌 첫 실전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7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존스는 2-1로 앞선 2회말 1사후 첫 타석에서 홈런을 날렸다. 디트로이트 우완 케이더 몬테로를 상대로 볼카운트 2B1S에서 4구째 94.8마일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발사각 32도, 타구속도 111.7마일, 비거리 408피트로 타구는 우측 관중석 밖으로 날아갔다.

오타니 쇼헤이는 타격시 오른쪽 발은 지면에 댄 채 거의 움직이지 않고 방망이를 돌린다. 스펜서 존스가 이 타격폼을 따라하고 있는 것이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존스가 이같은 홈런을 칠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타격폼을 꼽았다. 임팩트시 오른쪽 발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지면에 댄 채 허리의 힘으로 타구를 날려보내는 타법이다. 오타니의 타격폼이 그렇다.

존스는 "오타니는 스윙이 정말 좋은 훌륭한 예"라며 "내가 유심히 관심 깊게 지켜보는 그런 타격폼을 지닌 타자다. 가능한 한 어떤 방식이든 그의 타격폼을 적용하려 노력 중"이라며 "오프시즌 동안 오타니처럼 손으로 좋은 느낌을 얻고 그것을 바탕으로 타격을 하는데 시간을 많이 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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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동료이자 선배인 애런 저지의 시선을 끌었다. 저지는 "발을 거의 움직이지 않고 살짝 내미는 순간, 그게 바로 그가 칠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면서 "상대 투수들은 과거, 특히 작년에 그에게 높은 직구를 주로 던져 잡아냈을 것이다. 이번 타격폼이 그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발을 높이 올리지 않으니 내리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 그가 첫 타석에서 보여준 결과가 아주 만족스럽다. 민첩하게 대처하고 준비하는 것이다. 그의 타격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다 줄 타격폼"이라고 극찬했다.

애런 저지가 22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와의 시범경기에서 3회 홈런을 터띄린 뒤 베이스를 돌고 있다. Imagn Images연합뉴스
존스는 2001년 5월 생으로 테네시주 내슈빌 소재 밴더빌트대학 재학 중이던 2022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양키스의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그해 루키 레벨과 싱글A에서 25경기를 뛰며 프로 감각을 익혔고, 2023년 싱글A+와 더블A 117경기에서 타율 0.267, 16홈런, OPS 0.780을 마크하며 거포의 자질을 뿜어냈다. 2024년 더블A 122경기에서 타율 0.259, 17홈런, OPS 0.788을 기록한 존스는 작년 시즌 그야말로 '포텐'을 터뜨렸다.

더블A와 트리플A에서 합계 11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438타수 120안타),35홈런, 80타점, 102득점, 29도루, OPS 0.933을 마크했다. 트리플A 67경기에서는타율 0.274(263타수 72안타), 19홈런, 19도루, OPS 0.897을 찍었다. 수치 상으론 파워와 기동력을 모두 갖춘 거포다.

스펜서 존스는 지난해 더블A와 트리플A에서 35홈런을 날렸다. AP연합뉴스
그렇다면 존스가 향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게 되면 오타니와 같은 거포로 성장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든다. 어디까지나 긍정적인 전망일 뿐이지만, 존스는 지난해 MLB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서 양키스 팜 4위에 올라 있었다. 올해 순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존스가 오늘 친 홈런은 90마일대 중반의 공이 허리 높이, 즉 스트라이크존 윗부분을 날아들 때 공략한 것이다. 아주 깨끗한 스윙으로 쳐냈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했다"며 "존스는 타격할 때 한 번의 완전한 움직임을 시도하고 있다. 분명 (오타니와)체격이 비슷하다. 그래서 존스가 잘 따라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응원했다.

존스는 키 2m1로 저지와 같고, 오타니(1m90)보다는 훨씬 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스펜서 존스는 애런 저지와 같은 2m1의 키를 자랑하며 외야수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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