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서 지난 10년간 인권운동가 약 1천명이 피살됐다고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가 19일(현지시간) 밝혔다.
유엔인권최고대표사무소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콜롬비아 정부와 과거 최대 반군조직이었던 '콜롬비아 무장혁명군'(FARC) 사이에 평화협정이 맺어진 2016년부터 2025년까지 총 972명의 인권운동가가 피살됐다고 발표했다.
폴커 튀르크 유엔 최고인권대표는 해당 기간 연평균 100명꼴로 활동가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인권운동가에게 콜롬비아는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국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피살의 주요 원인으로 마약 밀매, 불법 광산 채굴과 벌목, 인신매매 등과 결탁한 범죄 집단의 이권 다툼을 꼽았다.
실제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2025년에 발표한 세계 마약 보고서에 따르면 콜롬비아는 전 세계 코카인 잠재적 생산량의 60% 이상, 재배 면적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유엔은 인권 활동가들에 대한 적절한 보호를 위해 콜롬비아 정부가 '근본적인 제도 개혁'에 착수하고 범죄 조직에 대한 엄정한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인권 옹호가 보호를 국정의 최우선 순위로 두고 예방과 조사, 폭력의 구조적 원인 해결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이들에 대한 폭력의 악순환은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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