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국내외 AI 산업은 보안과 인프라, 플랫폼을 축으로 광범위하고 빠르게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AI가 사이버 공격 수단으로 본격 활용되면서 위협 수준이 급격히 증가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동시에 정부와 기업은 반도체 투자와 일상 서비스 확장을 통해 대응에 나섰다.
AI 경쟁이 기술 영역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는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관측된다.
◇ 북한 해킹조직 '천리마' 활동 급증…AI 무장 사이버 공격 확산
AI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이 크게 늘면서 보안 위협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클라우드 기반 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따르면 지난해 AI 기반 사이버 공격은 전년 대비 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침입 시간은 29분, 최단 27초까지 단축됐다. 공격 속도는 2024년과 비교해 65% 빨라졌다.
특히 북한 연계 해킹 조직 '페이머스 천리마' 활동이 1년 새 130% 이상 급증해 주목을 끌었다.
이 조직은 AI로 생성한 가상 인물을 활용해 내부자 공격을 확대하는 등 공격 방식도 고도화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 연계 조직 역시 AI 기반 악성코드와 자동화 도구를 활용해 정찰과 정보 탈취를 강화하고 있다.
AI가 공격 전 과정에 활용되며 '사이버 군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양상을 보인다는 관측도 나온다.
◇ 50조 투입 'K-엔비디아' 육성…AI 반도체 경쟁 본격화
정부는 AI 경쟁력의 핵심인 반도체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본격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향후 5년간 AI·반도체 산업에 모두 50조원을 투입하는 'K-엔비디아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올해에만 약 10조원의 자금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GPU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저전력·저비용 신경망처리장치(NPU)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내 유망 AI 반도체 기업에 대해 과감한 투자와 함께 팹리스·파운드리·패키징 등 밸류체인 전반을 집중 지원할 예정이다.
글로벌 AI 시장에서 특정 기업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AI 분야에 대한 2차 메가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관련 투자 심사를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고, 배경훈 부총리는 "AI 정책과 금융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릴 때 대한민국 AI 산업의 엔진이 제대로 가동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카톡 AI '카나나' 확장…일상 속 AI 서비스 본격화
AI는 일상 서비스 영역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카카오는 '카나나 인 카카오톡' 지원 기기를 iOS의 경우 아이폰14 프로, 안드로이드 OS의 경우 갤럭시S22 이상으로 확대했다.
카나나는 대화 맥락을 이해해 일정 관리, 정보 검색, 상품 추천 등을 먼저 제안하는 '선제형 AI' 서비스다.
해야 할 일이나 약속을 자동으로 등록해 선톡 브리핑으로 일정을 안내한다.
이용자는 별도 앱 전환 없이 카카오톡 안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카카오는 지난해 10월 중순부터 iOS 이용자 중 일부 신청자를 대상으로 베타 테스트를 진행했다.
AI가 단순 도구를 넘어 사용자의 일상 흐름에 개입하는 '일상형 AI'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gogo21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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