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026년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인 멕시코가 정부 차원에서 A매치 친선전을 치르러 멕시코를 방문한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선수단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월드컵 조별리그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움직임이다.
멕시코 복수 매체는 28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정부가 멕시코와 친선전을 치르기 위해 멕시코 멕시코시티를 방문한 포르투갈 선수단을 경호하기 위해 군인과 경찰로 구성된 경호 인력 240명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29일, 2년만에 재개장한 에스타디오 아즈테카에서 열리는 양팀간 경기 보안을 위해선 총 1만835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8814명은 멕시코시티 경찰국(SSC) 소속이고, 2021명은 육군, 국가방위군, 국가안보 및 시민보호부(SSPC) 소속 연방요원이다.
'디아리오'에 따르면 '쿠쿨칸 플랜'으로 명명된 이번 작전은 공항부터 검문소, 숙소, 경기장까지 안전한 이동과 경기장에서의 절대적인 안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학, 생물학, 방사능 및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특수 부대와 멕시코 국가보안국 소속 납치 및 갈취 방지 전술팀도 이번 작전에 투입됐다.
경기장으로 이동하는 포르투갈 팀 버스가 약 40대의 경찰차의 호위를 받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보안이 요구되는 주요 이동로엔 검문소가 설치됐고, 순찰차가 배치됐다. 흡사 '군사작전'을 방불케한다. 철저한 보안 때문에 전반 중반까지 수천명의 관중이 경기장에 입장하지 못했다.
이는 6월 개막하는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이번 '월드컵 리허설'을 통해 '고도화된 위험 대응 프로토콜'을 점검하겠다는 멕시코 정부의 의지다. 지난달 멕시코군이 멕시코 내 최대 마약 밀매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의 수장 네메시오 오세게라를 사살한 후 멕시코 전역에서 보복 폭력이 확산됐다. 월드컵 공동개최국으로 멕시코가 선정될 때부터 제기된 치안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자국 리그 경기도 일시 중단됐다. 하지만 멕시코 정부는 대회를 치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안전한 월드컵'을 약속했다.
조별리그 A조 세 경기를 모두 멕시코에서 치르는 홍명보호는 과달라하라에 베이스캠프를 차린다. 6월 12일과 19일 유럽 플레이오프 D 승자, 멕시코와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1, 2차전을 펼치고, 25일 몬테레이로 이동해 에스타디오 BBVA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3차전을 갖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지난 1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멕시코 현지 치안이 걱정인데, 주한멕시코 대사뿐만 아니라 문체부, 외교부 등 유관 기관과 긴밀히 상의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FIFA 시큐리어티 오피서와 멕시코 현장을 다시 점검했다. 대회를 치르는 데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앞으로도 멕시코 상황을 계속 보면서 선수는 물론 팬들의 안전까지도 정부 부처와 잘 상의해서 문제없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명보호의 월드컵 최대 난적인 FIFA 랭킹 15위 멕시코는 랭킹 5위 포르투갈과의 친선전에서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겼다. 경기 중엔 예기치 않은 사건으로 팬 한 명이 사망했다. 포르투갈 매체 '오 조구'에 따르면, 한 팬은 '술에 취한 상태'로 관중석 2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기 위해 외벽을 뛰어넘으려다 추락사했다.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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