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센스가 없다."
일본 내에서 최근 다저스타디움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한 유니클로를 향한 비난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일본 내 메이저리그 평론가인 후쿠시마 료이치는 30일 베이스볼채널 자체 제작 방송에 출연해 "(유니클로가) 센스가 없다. 새빨간 광고판은 LA 에인절스에 어울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가 최근 LA 다저스 홈구장 좌측 외야에 붉은 색의 자사 로고와 함께 '유니클로 필드'라는 글귀를 넣은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모토로라는 검은 색 로고를 사용하지만, 시카고 컵스 유니폼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푸른색을 사용하는 걸 허용한 바 있다"며 "유니클로도 푸른 색을 사용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저스는 지난달 26일 유니클로와 구장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다저스타디움은 올해부터 '유니클로 앳 다저스타디움'이라는 새로운 명칭을 얻었다. 1962년 개장한 다저스타디움이 네이밍 스폰서십을 체결하는 건 이번이 처음. 유니클로는 외야 뿐만 아니라 기자석 하단, 베이스라인 옆 잔디에도 자사 브랜드를 노출한다. 유니클로 창립자인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리테일링 그룹 회장은 다저스타디움을 찾아 "다저스와 마찬가지로 유니클로도 세계 제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번 스폰서십을 통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 스폰서십 체결 뒤 미국, 일본 팬들 일부에선 유니클로의 붉은 색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경기장의 기업 네이밍 스폰서십은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흔한 일이다. 팀을 상징하는 색깔과 기업 컬러가 상충될 경우, 대부분은 전자를 택하는 게 일반적이다. 거액의 돈을 투자하는 건 사실이지만, 구단 역사와 문화를 존중하는 차원이자 잠재 고객인 충성 팬층을 끌어 들이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일부 기업이 구단 컬러를 바꿨다가 팬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는 경우도 있다.
유니클로가 미국에서 스포츠 후원 계약을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그 대상이 하필 붉은 색과 정반대인 푸른 색을 쓰는 다저스라는 게 문제가 되고 있다. 간판이 이미 세워졌고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과연 유니클로와 다저스가 어떻게 문제를 풀어갈 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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