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세븐틴이 '완전체의 잠시 멈춤' 대신 '13인의 계속'을 택했다.
세븐틴은 5일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뉴'를 열고, 캐럿(공식 팬클럽)과 만나 "당분간 완전체는 잠시 멈추지만, 13명은 흩어지지 않는다"는 약속을 했다.
지난해 9월 같은 장소에서 출발한 이번 투어는 홍콩, 로스앤젤레스, 일본 4대 돔 등 전 세계 14개 도시를 거치며 온오프라인 합산 약 84만 명을 동원했다. 그 긴 여정의 마침표를 다시 고국에서 찍게 됐다. 84만 관객이 쌓아 올린, 마지막 파열음이 인천에서 터진 것이다.
'선더'와 'HBD'로 포문을 연 세븐틴은 앙코르를 위해 새롭게 더한 '손오공'까지, 초반부터 몰아치며 '공연 장인' 진가를 증명했다. 승관은 "후회 없는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버논은 "여한 없이 모든 걸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이번 무대의 진짜 의미는 따로 있었다. 완전체가 아닌, 유닛과 솔로로 채운 무대. 국방의 의무로 인해 당분간 '완전체' 세븐틴을 보기는 어려워졌지만, 이날 공연은 그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견고한 개개인의 역량을 확인시킨 '담금질'의 시간이었다.
특히 이번 앙코르 공연에서만 공개된 유닛 및 솔로 무대는 세븐틴의 무한한 확장성을 보여줬다. 에스쿱스X민규의 '5, 4, 3', 도겸X승관의 '블루' 등 신규 유닛 무대는 다채로운 세계관을 펼쳤다.
또 디노 '트리거', 준 '쌍둥이자리', 버논 '샤이닝 스타', 조슈아 '포추닛 체인지', 도겸 '해피 바이러스', 승관 '레인드롭스'까지 솔로 무대가 이어지며 각기 다른 색깔을 드러냈다.
여기에 디에잇 '스카이폴', 민규 '세이크 잇 오프', 에스쿱스 '정글' 등 정규 5집 솔로곡도 힘을 보탰다. 특히 민규는 클럽과 패션쇼를 연상케 하는 연출로, 버논은 기타 연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후반부 '핫', '히트', '록' 등 히트곡 구간에서는 다시 완전체의 힘을 증명했지만, 이번 공연의 핵심은 오히려 그 사이사이를 채운 개인의 가능성이었다.
정점은 '에이프릴 샤워'를 시작으로 '월드', '소용돌이', '돌고 돌아'까지 이어진 무대였다. 세븐틴은 이별이 아닌 순환, 끝이 아닌 이어짐을 노래했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하는 소감의 시간, 기적 같은 장면도 연출됐다. 승관이 "캐럿들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 여러분은 저를 살아가게 해주시는 분들"이라며 진심 어린 고백을 전하던 찰나, 마른하늘에 거대한 천둥소리가 경기장을 울린 것.
자칫 당황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멤버들은 즉각 오프닝 곡이었던 '선더'를 불렀다. 오프닝에서 열광을 끌어냈던 '천둥'이 엔딩에서는 세븐틴과 팬들의 유대를 축복하는 신호탄처럼 보였다.
준 또한 "사실 비 오고 번개 치는 걸 안 좋아하는데, 여러분과 함께 있으니 번개도 장난치는 것처럼 재밌다"며 "최근의 고민도 결국 행복한 고민인 것 같다. 여러분이 있기에 하고 싶은 것을 자신감 있게 보여줄 수 있다"고 전해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그리고 결정적인 한마디가 나왔다. 13명 전원 재계약.
리더 에스쿱스는 "당분간 단체 콘서트가 없다는 생각을 하니 11년의 시간이 스쳐 지나간다"며 "멤버들과 깊은 논의 끝에 13명 모두 다시 한번 함께하기로 했다. 같은 배를 타고 끝까지 노 저어 가겠다"고 약속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세븐틴이 현 소속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와 멤버 13인 전원 재계약 체결 소식을 현장에서 직접 전하며 팬들에게 가장 큰 선물을 안긴 셈이다. 2021년 조기 재계약에 이어 다시 한번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마의 7년'을 넘어 '원 팀'으로 굳건한 의지를 증명한 것이다.
당분간 완전체 활동은 멈추지만, 팀은 계속된다. 디에잇은 "세븐틴 단체 활동에 공백이 생기겠지만, 그 시간 속에서 유닛과 각자의 활동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며 당찬 포부를 전했다. 도겸 또한 "당분간 마지막 콘서트지만, 다녀와서는 더 멋지게 컴백하겠다"며 재회를 기약했다.
비바람과 천둥 번개조차 극적인 연출처럼 느껴졌던 이날 공연, 잠시 흩어지지만 끝내 다시 하나로 돌아올 세븐틴을 더 기대하게 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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