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흥민이 마침내 골가뭄을 씻었다.
손흥민은 8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에 위치한 BMO 스타디움에서 열리고 있는 크루스 아술과의 2026년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1차전에서 선제골을 폭발시켰다. CONCACAF 챔피언스컵은 CONCACAF이 주최하는 클럽 대항전으로 총 27개 구단이 모여 북중미 대륙 클럽 축구의 최강자를 가리는 대회다. 유럽으로 치면 유럽챔피언스리그, 아시아로 치면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해당하는 대회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격한 손흥민은 지긋지긋한 골가뭄을 풀어냈다. 전반 30분 마티외 슈아니에르가 오른쪽을 파고들며,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손흥민이 슬라이딩 하며 밀어넣었다. 시즌 첫 필드골이자 12경기만에 터진 골이었다. 손흥민은 시즌 첫 경기였던 레알 에스파냐전에서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기록한 이후, 리그, CONCACAF 챔피언스컵, A매치 등에서 침묵했다.
하지만 지난 경기부터 혈을 뚫었다. 그는 5일 올랜도 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무려 4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LA FC의 6대0 대승을 견인했다. '흥부 듀오' 부앙가와의 찰떡 호흡이 만개했다. 손흥민은 전반 20분부터 8분 동안 부앙가의 해트트릭을 이끌었다. 이어 전반 39분 세르지 팔렌시아의 쐐기골까지 도왔다.
MLS는 '한국의 슈퍼스타 손흥민은 MLS 역사상 45분(전반 또는 후반) 만에 4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한 두 번째 선수가 됐고, 부앙가의 리그 역사상 세 번째로 빠른 해트트릭 달성을 도왔다'고 극찬했다. 4개 이상의 도움을 한 첫 번째 선수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였다. 메시는 2024년 5월 후반에만 5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에만 4개의 도움을 기록한 것은 손흥민이 유일하다.
최근 계속된 침묵으로 '에이징 커브' 논란에 휩싸였지만 다시 한번 가치를 입증했다. 손흥민은 부앙가와 함께 '이 주의 팀' 공격진에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이 올 시즌 이주의 팀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랜도전에서 이른 시간 교체돼 체력을 세이브한 손흥민은 이날 다시 선봉에 나섰다. 그리고 마침내 득점에 성공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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