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던지니 되던데요?" 천재가 노력을 만나면 생기는 일…"비밀" 신무기 예고까지 했다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한화의 경기. 6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한화 류현진.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4.07/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한화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한화 류현진.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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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2위까지 올랐던 기량. 그러나 배움에는 끝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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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9·한화 이글스)은 지난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4안타(1홈런) 2볼넷 10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은 류현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4점을 지원했고, 6대2 승리와 함께 류현진은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삼진쇼'가 펼쳐졌다. 류현진이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건 2012년 10월4일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전 이후 14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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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에 개인 통산 1500탈삼진 고지도 돌파했다. 최고령(39세13일) 최소경기(246경기) 1500탈삼진 기록. 종전 최고령 기록은 송진우의 36세5개월26일, 최소 경기는 선동열의 301경기였다.

개인 통산 1509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류현진은 역대 탈삼진 7위를 달리고 있다. 1위는 KIA 타이거즈 양현종이 가지고 있는 2189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지만,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삼진 능력을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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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를 마친 뒤 구단 공식 유튜브 '이글스 TV'와의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첫 경기 때 이겼으면 더 좋았을텐데 며칠의 시간이 더 걸린 거 같다. 오늘 또 주중 첫 경기에 승리 투수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피칭에서 또 한 번 천재성을 보여줬다. 신인 시절 구대성에게 체인지업을 물어 원포인트 레슨로 주무기를 만들었던 그였다. 그리고 불혹을 향한 나이. 이번에는 스위퍼를 신무기로 들고 나왔다.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한화의 경기. 4회말 1, 2, 3루. 실점 위기를 넘긴 한화 류현진.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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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배운 건 아니다. 왕옌청 선수의 공을 보고 나도 저렇게 휘는 공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연습을 했다. 살짝 비슷하게 되는 거 같아서 바로 던졌는데 되더라"고 했다.

류현진은 2019년 사이영상 2위에 오를 정도로 KBO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정점의 기량을 뽐내왔다. 신무기를 장착한 이유에는 생존을 향한 노력과 고민이 담겨있었다. 류현진은 "예전처럼 힘으로는 안 되니 팔색조로 바뀌면서 모든 구종을 다 던질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류현진은 이어 "다른 구종도 조만간 보일 예정"이라며 "(어떤 구종일지는) 비밀"이라고 웃었다.

최고령, 최소 경기라는 이색 기록을 남긴 류현진은 "기록은 당연히 감사하고 좋다.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으니 앞만 보고 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단 류현진은 8일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7일 쌀쌀한 날씨에 피칭을 했던 만큼, 관리 차원이었다. 동시에 부상 대체 외국인선수로 온 잭 쿠싱을 등록하기 위함도 있었다. 다른 불펜 투수를 말소하기보다는 류현진에게 휴식을 주는 편이 더 낫다는 판단이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한화의 경기. 6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한화 류현진. 인천=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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