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가 '아이돌 면모'를 드러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최근 서울 성동구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아이돌만큼 비주얼 좋다"라며 "5060도 다 누나, 배철수 선배님도 형님"이라고 했다.
풀 밴드 라이브 연주와 탄탄한 보컬, 무대 에너지까지 '공연 맛집'으로 불리는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돌아왔다. 지난해 10월 미니 7집 '러브 투 데스'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번 신보 '데드 엔드'는 향해라는 키워드를 담고 있다. '끝은 곧 새로운 가능성'이라는 뜻을 담아, 마침표가 아닌 또 다른 시작과 가능성임을 시사한다.
타이틀곡 '보이저'는 강렬한 신스 리프로 향해의 서막을 올리며 파워풀한 드럼, 휘몰아치는 기타 연주가 어우러져 몰입감을 올린다. 묵직한 사운드와 감성적인 멜로디로 잠식돼 있던 섬세한 정서가 수면 위로 드러나는 전개도 인상적이다.
그런가 하면, '수록곡 맛집'인 만큼 수록곡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드럼의 건일은 5번 트랙의 '라이즈 하이 라이즈'를 꼽았다. '라이즈 하이 라이즈'는 승부사적 기질을 주제로 한 하이브??드 메탈 트랙이다. 날 선 신시사이저, 묵직한 기타 리프, 강렬한 보컬이 거친 곡으로, 긴장감을 조성한다.
그러나 건일이 '라이즈 하이 라이즈'를 언급한 이유는 메시지에 있었다. 건일은 "제 주변에 주식 하는 친구들이 많다.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지 않느냐. 뭔가 아쉬운 날일 때, 좋은 날이었으면 하는 곡으로 써봤다"는 의외의 답으로, 웃음을 샀다.
K팝 명문 기획사 JYP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아이돌과 밴드 사이 노선에 대한 고민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건일은 "아이돌 밴드라는 게 자랑스러운 거 같다. 자라오면서 들었던 해외 밴드 원디렉션을 완전 밴드로 보는 사람도 있지만 아이돌로도 보지 않느냐"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희가 비주얼적으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은 하지만, 주연씨가 얘기한 것처럼, 아이돌 밴드이기 때문에, 아이돌을 좋아하는 대중분과, 밴드를 좋아하는 대중분에게 다 다가갈 수 있어서 너무 자랑스럽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K팝 중심인 국내 음악 시장에서 음악방송은 중요한 홍보 창구다. 그러나 밴드로 음악방송 무대에 오르는 일은 라이브 연주 세팅 등에서 다소 제약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기타의 가온은 "불러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밴드 세팅이 힘든데, 정말 감사하다. 그기회로 저희 노래를 들려줄 수 있어서도 고맙다. 그리고 저희 입으로 말하면 그렇지만, 비주얼적으로도 뒤지지 않는 그룹이라 생각해서, 음악방송을 통해 저희 무대가 멋있게 나와서 감사하다"며 거듭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신시사이저의 오드 또한 "이른바 '얼빡 직캠' 올라온 거 보면서 '오늘 얼굴 괜찮네' 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실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게 '아이돌 면모'도 확실한 무기다. 무엇보다 최근 가온이 50대, 60대 여성도 '누나'라고 지칭,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아저씨 기준'에 대한 재밌는 질문도 나왔다..
가온은 "그 짤을 보고 저희 학교 선생님도 저에게 '나도 누나야?'라고 하셨다"라며 "제가 생각하는 아저씨는"이라고 말을 흘리다 "제가 가장 큰 형님, 배철수 형님이 있다. 그분까지는 형님이라 부른다"고 말해, 취재진의 웃음을 샀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17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미니 8집 '데드 엔드'를 발표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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