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보스턴 레드삭스의 재런 듀란이 경기 중 한 팬에게 손가락 욕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듀란은 해당 팬이 자신을 모욕했다고 주장 중이며, 관련 조사가 진행 중이다.
ESPN은 16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재런 듀란의 주장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며 '듀란은 경기 중 한 팬이 자신에게 극단적 선택을 하라고 말했다고 주장 중이다'고 보도했다.
듀란은 지난 15일 보스턴과 미네소타의 2026시즌 메이저리그 경기에서 5회 땅볼로 아웃된 후 더그아웃으로 돌아가면서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다. 이에 대해 더스틴 모스 미네소타 커뮤니케이션 담당 수석 부사장은 "어젯밤 늦게 상황을 인지했고 현재 조사 중이다. 그런 행동은 우리 경기에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사무국 역시 선수와 팬 양측의 행동을 검토한 뒤 징계 여부를 판단하는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 후 듀란은 "누군가가 나에게 극단적 선택을 하라고 말했다. 이런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서도 "그렇게 반응하면 안 되는 건 맞지만 여전히 이런 말은 트리거가 된다"고 말했다.
듀란은 지난해 공개된 다큐멘터리에서 심각한 우울증을 겪은 사실을 밝힌 바 있다.
듀란은 "솔직히 말하면 내 정신 건강 이야기를 꺼낸 게 내 잘못일 수도 있다"며 "그게 오히려 안 좋은 반응을 불러온 것 같다. 이제는 그냥 익숙해져야 한다"고 전했다.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경기 후 해당 상황을 직접 보지 못했고 영상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인터뷰에서 관련 입장을 전했다.
코라 감독은 "미네소타가 사건을 조사 중이고 해당 인물을 찾길 바란다"며 "만약 찾는다면 그 사람은 이제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듀란을 지지한다. 지난해에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공개하면서 많은 생명을 살렸다"며 "그는 팀에 방해가 되는 존재가 아니다. 보스턴 선수 중 하나일 뿐이며 우리는 전적으로 그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논란 속에도 듀란은 이날 치러진 미세노타와의 경기에 좌익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5타수 무안타 1득점으로 성적은 다소 저조했다. 팀은 9-5로 승리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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